넥센 강윤구, 돌풍 예감 ‘10승 희망투’

입력 2010.03.15 (11:42) 수정 2010.03.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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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2년차 왼손 투수 강윤구(20)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희망을 쐈다.



강윤구는 14일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만 맞고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9일 두산과 경기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까지 합쳐 벌써 2승이나 챙겼다.



8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줬고 삼진 11개를 잡아낸 완벽한 투구로 정규 시즌에서 돌풍을 예감케한 예사롭지 않은 내용이었다.



강윤구는 장원삼(27.삼성)과 이현승(27.두산), 마일영(29.한화)까지 모두 이적해 넥센에 홀로 남은 토종 왼손 선발투수다. 팀 사정을 잘 이해하는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마운드에서 당차게 볼을 뿌린다.



지난해 80이닝을 던져 3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1을 남긴 강윤구는 볼넷을 70개나 내줬을 정도로 제구력이 들쭉날쭉했으나 컨트롤에 눈을 뜬 올해는 볼넷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15일 "작년부터 강윤구와 김영민(23)을 공들여 키운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강윤구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오른손 투수 김영민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을 접어 김 감독에게 아쉬움을 준 터라 강윤구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 크다.



김 감독은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아마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치렀던 전지훈련에서 하체를 많이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월 중순 투수들에게 매일 미야코지마 숙소에서 운동장까지 12.5㎞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도록 지시했다. 하체 강화에는 러닝, 자전거타기만큼 좋은 게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자전거로 적지 않은 거리를 왕복하면서 투수들의 하체에 힘이 붙었고 강윤구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강윤구가 던질 때 유심히 보면 끝까지 왼쪽 다리에 중심을 두고 던지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컨트롤이 잡힌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직구 최고시속 146㎞까지 찍고 시즌 출격을 앞둔 강윤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뿌린다. 특히 타자를 속이는 데 그만인 커브와 체인지업은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제대로 터득했다.



김 감독은 "강윤구는 아직도 배우는 단계다. 자신감은 있지만 성급하게 덤비다 당할 수 있다는 게 염려된다"면서도 "올해 최소 7~10승을 올려주기를 바란다. 내년에 15승을 거둘 수 있는 투수가 되려면 올해 7~8승, 10승 가까이는 수확해야 한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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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강윤구, 돌풍 예감 ‘10승 희망투’
    • 입력 2010-03-15 11:42:31
    • 수정2010-03-15 11:49:13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의 2년차 왼손 투수 강윤구(20)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희망을 쐈다.

강윤구는 14일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만 맞고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9일 두산과 경기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까지 합쳐 벌써 2승이나 챙겼다.

8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줬고 삼진 11개를 잡아낸 완벽한 투구로 정규 시즌에서 돌풍을 예감케한 예사롭지 않은 내용이었다.

강윤구는 장원삼(27.삼성)과 이현승(27.두산), 마일영(29.한화)까지 모두 이적해 넥센에 홀로 남은 토종 왼손 선발투수다. 팀 사정을 잘 이해하는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마운드에서 당차게 볼을 뿌린다.

지난해 80이닝을 던져 3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1을 남긴 강윤구는 볼넷을 70개나 내줬을 정도로 제구력이 들쭉날쭉했으나 컨트롤에 눈을 뜬 올해는 볼넷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15일 "작년부터 강윤구와 김영민(23)을 공들여 키운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강윤구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오른손 투수 김영민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을 접어 김 감독에게 아쉬움을 준 터라 강윤구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 크다.

김 감독은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아마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치렀던 전지훈련에서 하체를 많이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월 중순 투수들에게 매일 미야코지마 숙소에서 운동장까지 12.5㎞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도록 지시했다. 하체 강화에는 러닝, 자전거타기만큼 좋은 게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자전거로 적지 않은 거리를 왕복하면서 투수들의 하체에 힘이 붙었고 강윤구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강윤구가 던질 때 유심히 보면 끝까지 왼쪽 다리에 중심을 두고 던지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컨트롤이 잡힌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직구 최고시속 146㎞까지 찍고 시즌 출격을 앞둔 강윤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뿌린다. 특히 타자를 속이는 데 그만인 커브와 체인지업은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제대로 터득했다.

김 감독은 "강윤구는 아직도 배우는 단계다. 자신감은 있지만 성급하게 덤비다 당할 수 있다는 게 염려된다"면서도 "올해 최소 7~10승을 올려주기를 바란다. 내년에 15승을 거둘 수 있는 투수가 되려면 올해 7~8승, 10승 가까이는 수확해야 한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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