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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부산 여중생 이 양 납치·살해
범행 일체 자백? 김길태 행적 앞뒤 안 맞는다
입력 2010.03.15 (12:37) 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이 밝혔으나 김의 진술과 행적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량의 4~5배에 달하는 술을 마셔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지만 이 양의 시신을 은폐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치밀했기 때문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김은 이 양이 납치된 지난달 24일 소주 4~5병을 마셨다. 평소 주량이 소주 1병인 김에게 이 정도의 주량이라면 인사불성에 빠트리고도 남는다.

그런데 김은 이날 이 양의 집 다락방 창문을 뛰어넘어 들어간 데 이어 이 양을 근처 무속인이 살던 빈집(무당집)으로 납치한 뒤 성폭행하고 비명을 지르는 이 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

만취해 널브러져 있어야 할 만한 상황에서 저지른 범행이라고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만하다.

특히 잠시 잠들었던 김이 이 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은 경찰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했다.

무당집 장롱에 있던 나일론 끈으로 이 양의 손발을 묶은 뒤 시신을 구겨 넣은 전기매트용 가방과 이 양의 옷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39m가량 떨어진 집의 옥상으로 이동했다.

이 옥상에 시신을 버릴 만한 물탱크가 보였기때문이라고 한다.

김은 또 이 양의 시신을 담은 가방을 깊이 1.3m인 물탱크 바닥에 놓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멘트를 물에 잘 섞어 부었다.

이어 근처에 있던 타일 등 건축자재를 얹고 물탱크 뚜껑을 닫은 뒤 돌로 눌러놨다.

아직 술에서 덜 깼을 김이 적막한 심야에 이 같은 일을 벌였는데도 물탱크가 있는 집주인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경찰도 김이 "만취해 이 양을 어떻게 납치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신뢰성이 있다고 밝혔다가 "주량의 4~5배에 달하는 술을 마시고 한 일을 기억할 수 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 범행 일체 자백? 김길태 행적 앞뒤 안 맞는다
    • 입력 2010-03-15 12:37:06
    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이 밝혔으나 김의 진술과 행적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량의 4~5배에 달하는 술을 마셔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지만 이 양의 시신을 은폐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치밀했기 때문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김은 이 양이 납치된 지난달 24일 소주 4~5병을 마셨다. 평소 주량이 소주 1병인 김에게 이 정도의 주량이라면 인사불성에 빠트리고도 남는다.

그런데 김은 이날 이 양의 집 다락방 창문을 뛰어넘어 들어간 데 이어 이 양을 근처 무속인이 살던 빈집(무당집)으로 납치한 뒤 성폭행하고 비명을 지르는 이 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

만취해 널브러져 있어야 할 만한 상황에서 저지른 범행이라고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만하다.

특히 잠시 잠들었던 김이 이 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은 경찰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했다.

무당집 장롱에 있던 나일론 끈으로 이 양의 손발을 묶은 뒤 시신을 구겨 넣은 전기매트용 가방과 이 양의 옷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39m가량 떨어진 집의 옥상으로 이동했다.

이 옥상에 시신을 버릴 만한 물탱크가 보였기때문이라고 한다.

김은 또 이 양의 시신을 담은 가방을 깊이 1.3m인 물탱크 바닥에 놓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멘트를 물에 잘 섞어 부었다.

이어 근처에 있던 타일 등 건축자재를 얹고 물탱크 뚜껑을 닫은 뒤 돌로 눌러놨다.

아직 술에서 덜 깼을 김이 적막한 심야에 이 같은 일을 벌였는데도 물탱크가 있는 집주인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경찰도 김이 "만취해 이 양을 어떻게 납치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신뢰성이 있다고 밝혔다가 "주량의 4~5배에 달하는 술을 마시고 한 일을 기억할 수 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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