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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방황 끝내고’ 서울시청 복귀
입력 2010.03.15 (14:42) 수정 2010.03.15 (14:47) 연합뉴스

 "조만간 과거의 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박은선(24.서울시청)이 팀 이탈과 대표팀 탈락으로 점철됐던 오랜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15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치러진 ’2010 W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박은선이 과도기적인 방황을 끝내고 팀에 복귀해서 동계훈련을 함께 했다"라며 "입단 6년차인데 5년 동안 속을 많이 썩였다. 정상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부족하지만 조만간 예전 기량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이어 "지난 4년 동안 팀을 이탈할 때마다 데리러 갔다. 여자 축구 역사에서 나올까 말까 한 선수여서 그동안 선수를 살리려고 줄다리기를 펼쳤지만 매번 졌다"라며 "이번에는 ’영원히 운동을 못한다’라고 엄포를 놓자 스스로 찾아왔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지난 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목마르던 한국 여자축구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스타플레이어다.



한때 ’여자 박주영’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했던 박은선은 2004년 20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8골을 뽑아내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그해 여름부터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박은선은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고교 선수는 졸업 후 일단 대학에 진학시킨 뒤 실업으로 보낸다’는 여자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하면서 연맹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징계는 금세 풀렸지만 박은선은 2006년 5월 대표팀 소집훈련에서 두 차례나 대표팀을 이탈해 파문을 일으키면서 그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또 2007년 2월에는 소속팀의 외국 전지훈련에서 이탈해 6개월 동안 한동안 운동을 그만두는 지독한 방황을 치렀다.



그해 가을 다시 서울시청에 복귀한 박은선은 여자축구연맹전에서 득점왕에 오르고, 얌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지난해 4월 WK리그 개막을 보름 앞두고 선수단을 또 이탈하면서 서정호 감독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서 감독은 "지난해 11월 26일 우여곡절 끝에 다시 팀에 합류했다. 스스로 찾아와서 6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다시 받아주기로 했다"라며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계셨고 어려운 집안 사정과 맞물리면서 복귀를 선택한 것 같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훈련에 참가한 지 2개월 정도 됐다. 아직 몸 상태는 60-70% 수준이어서 후반기 때나 제기량을 찾을 것 같다"라며 "시즌 초반에는 체력 부담이 적은 수비수로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한국 여자 축구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던 박은선이 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한번 여자 축구의 기둥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박은선, ‘방황 끝내고’ 서울시청 복귀
    • 입력 2010-03-15 14:42:03
    • 수정2010-03-15 14:47:05
    연합뉴스

 "조만간 과거의 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박은선(24.서울시청)이 팀 이탈과 대표팀 탈락으로 점철됐던 오랜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15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치러진 ’2010 W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박은선이 과도기적인 방황을 끝내고 팀에 복귀해서 동계훈련을 함께 했다"라며 "입단 6년차인데 5년 동안 속을 많이 썩였다. 정상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부족하지만 조만간 예전 기량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이어 "지난 4년 동안 팀을 이탈할 때마다 데리러 갔다. 여자 축구 역사에서 나올까 말까 한 선수여서 그동안 선수를 살리려고 줄다리기를 펼쳤지만 매번 졌다"라며 "이번에는 ’영원히 운동을 못한다’라고 엄포를 놓자 스스로 찾아왔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지난 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목마르던 한국 여자축구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스타플레이어다.



한때 ’여자 박주영’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했던 박은선은 2004년 20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8골을 뽑아내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그해 여름부터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박은선은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고교 선수는 졸업 후 일단 대학에 진학시킨 뒤 실업으로 보낸다’는 여자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하면서 연맹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징계는 금세 풀렸지만 박은선은 2006년 5월 대표팀 소집훈련에서 두 차례나 대표팀을 이탈해 파문을 일으키면서 그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또 2007년 2월에는 소속팀의 외국 전지훈련에서 이탈해 6개월 동안 한동안 운동을 그만두는 지독한 방황을 치렀다.



그해 가을 다시 서울시청에 복귀한 박은선은 여자축구연맹전에서 득점왕에 오르고, 얌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지난해 4월 WK리그 개막을 보름 앞두고 선수단을 또 이탈하면서 서정호 감독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서 감독은 "지난해 11월 26일 우여곡절 끝에 다시 팀에 합류했다. 스스로 찾아와서 6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다시 받아주기로 했다"라며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계셨고 어려운 집안 사정과 맞물리면서 복귀를 선택한 것 같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훈련에 참가한 지 2개월 정도 됐다. 아직 몸 상태는 60-70% 수준이어서 후반기 때나 제기량을 찾을 것 같다"라며 "시즌 초반에는 체력 부담이 적은 수비수로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한국 여자 축구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던 박은선이 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한번 여자 축구의 기둥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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