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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 ‘블랙 컨슈머’
입력 2010.03.15 (20:30) 수정 2010.03.16 (09:29)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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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야흐로 소비자 주권 시대, 기업들이 소비자들 얕봤다간 큰 코 다치는 세상이 됐죠.



하지만 이를 이용해 주머니를 챙기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비자 피해를 빌미로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거나 악의적 민원을 하는 블랙컨슈머 인데요.



해도 너무한 블랙컨슈머들의 천태만상을 엄기숙 기자가 꼬집었습니다.



<리포트>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헤쳐 휴지 길이를 잽니다.



단 1센티미터라도 모자라면 곧바로 회사에 항의전화를 겁니다.



<인터뷰> 백윤식 역:"귀사의 화장지가 8미터나 부족합니다. 10번 닦을 분량이 모자란다 이겁니다!"



곧바로 업체 직원들이 달려오고!



주인공은 보무도 당당히 거액의 보상금을 받아냅니다.



소비자 피해를 빌미로 악의적 민원을 반복하거나, 거액의 보상을 요구하는 '블랙컨슈머'.



영화 속 주인공 못지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봄이 되자 홈쇼핑업체엔 겨울 용품 반품이 줄을 잇습니다.



두세 달 전에 날개 돋친 듯 팔렸던 전기장판은 날개 돋친 듯 되돌아 오고!



역시 반품돼 온 옷가지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새것 같지 않습니다.



안 입었다던 옷이나 명품가방 속에서 돈이나 담배, 신분증이 나오는 건 애교 수준입니다.



<인터뷰> 홈쇼핑 업체 관계자:"350개 사시고 340개 반품한 고객도 있어요. 주문하고 바로 취소하고...저희가 무료배송에 무료 반품이다보니... 그중에는 쓰고 반품하는 경우도 많죠."



어떤 고객은 담장 너머로 택배상자를 던지는 소리에 기르는 개가 정신적인 충격을 입었다며 물건값의 열 배를 보상금으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피자업체들은 한동안 피자를 먹고 나서 머리카락을 넣고 항의하면 두 판을 먹을 수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아 곤욕을 치렀습니다.



<녹취> 피자 제조업체 관계자:"강경대응은 힘들죠. 입증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죠. 그런데 머리카락 이런 부분은 하기 힘들고..."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가 설문 조사를 해봤더니, 기업의 94%가 이런 블랙컨슈머를 경험했고 82%는 이런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블랙컨슈머들 때문에 일반 소비자도 피해를 본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병성 한국소보원 정책개발팀장 "과도한 보상이 다른 소비자에게 전이되는 비용의 문제 발생하고 소비자와 기업관계 신뢰관계 문제..."



하지만 무리한 요구도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지난 2008년에는 일부러 빵 속에 지렁이를 넣은 뒤 거액을 요구하던 50대와 과자에서 개미가 나왔다며 협박한 대학강사 등이 줄줄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해도 너무한 ‘블랙 컨슈머’
    • 입력 2010-03-15 20:30:01
    • 수정2010-03-16 09:29:01
    뉴스타임
<앵커 멘트>



바야흐로 소비자 주권 시대, 기업들이 소비자들 얕봤다간 큰 코 다치는 세상이 됐죠.



하지만 이를 이용해 주머니를 챙기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비자 피해를 빌미로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거나 악의적 민원을 하는 블랙컨슈머 인데요.



해도 너무한 블랙컨슈머들의 천태만상을 엄기숙 기자가 꼬집었습니다.



<리포트>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헤쳐 휴지 길이를 잽니다.



단 1센티미터라도 모자라면 곧바로 회사에 항의전화를 겁니다.



<인터뷰> 백윤식 역:"귀사의 화장지가 8미터나 부족합니다. 10번 닦을 분량이 모자란다 이겁니다!"



곧바로 업체 직원들이 달려오고!



주인공은 보무도 당당히 거액의 보상금을 받아냅니다.



소비자 피해를 빌미로 악의적 민원을 반복하거나, 거액의 보상을 요구하는 '블랙컨슈머'.



영화 속 주인공 못지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봄이 되자 홈쇼핑업체엔 겨울 용품 반품이 줄을 잇습니다.



두세 달 전에 날개 돋친 듯 팔렸던 전기장판은 날개 돋친 듯 되돌아 오고!



역시 반품돼 온 옷가지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새것 같지 않습니다.



안 입었다던 옷이나 명품가방 속에서 돈이나 담배, 신분증이 나오는 건 애교 수준입니다.



<인터뷰> 홈쇼핑 업체 관계자:"350개 사시고 340개 반품한 고객도 있어요. 주문하고 바로 취소하고...저희가 무료배송에 무료 반품이다보니... 그중에는 쓰고 반품하는 경우도 많죠."



어떤 고객은 담장 너머로 택배상자를 던지는 소리에 기르는 개가 정신적인 충격을 입었다며 물건값의 열 배를 보상금으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피자업체들은 한동안 피자를 먹고 나서 머리카락을 넣고 항의하면 두 판을 먹을 수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아 곤욕을 치렀습니다.



<녹취> 피자 제조업체 관계자:"강경대응은 힘들죠. 입증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죠. 그런데 머리카락 이런 부분은 하기 힘들고..."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가 설문 조사를 해봤더니, 기업의 94%가 이런 블랙컨슈머를 경험했고 82%는 이런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블랙컨슈머들 때문에 일반 소비자도 피해를 본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병성 한국소보원 정책개발팀장 "과도한 보상이 다른 소비자에게 전이되는 비용의 문제 발생하고 소비자와 기업관계 신뢰관계 문제..."



하지만 무리한 요구도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지난 2008년에는 일부러 빵 속에 지렁이를 넣은 뒤 거액을 요구하던 50대와 과자에서 개미가 나왔다며 협박한 대학강사 등이 줄줄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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