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졸라 살해 했다”…내일 현장 검증

입력 2010.03.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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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주요 범행 모두를 자백했습니다.

성폭행 과정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사관의 '강온' 전략, '거짓말탐지기, 뇌파검사기' 전략에 김길태는 어제 오후 처음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검거된 지 나흘 만이고 아홉 차례 조사를 받을 때입니다.

김 씨는 소주 4병을 마신 뒤 부산 덕포동의 한 무속인이 살던 빈집에 들어가 잠을 잤다고 말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 양은 옷이 벗겨진 채, 자신의 옆에 숨져 있었고 시신을 이웃집 물탱크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일뿐, 이 양 성폭행 살해 혐의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만 진술합니다.

다시 시작된 조사에서, 김길태는 성폭행 당시 "이 양이 소리를 질러 살해한 것 같다"고 말을 흐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열 한 번째 조사를 받으면서 "이 양의 입을 막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게 맞느냐"는 조사관의 추궁에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녹취> 김희웅(부산 사상경찰서장) : "이 양이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

시신 유기에 이어, 성폭행 살해 혐의까지, 경찰에 붙잡힌지 닷새만에 김길태는 주요 범행 모두를 자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강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김길태와 함께 주요 범행장소 6곳에 현장검증을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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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졸라 살해 했다”…내일 현장 검증
    • 입력 2010-03-15 21: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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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주요 범행 모두를 자백했습니다. 성폭행 과정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사관의 '강온' 전략, '거짓말탐지기, 뇌파검사기' 전략에 김길태는 어제 오후 처음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검거된 지 나흘 만이고 아홉 차례 조사를 받을 때입니다. 김 씨는 소주 4병을 마신 뒤 부산 덕포동의 한 무속인이 살던 빈집에 들어가 잠을 잤다고 말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 양은 옷이 벗겨진 채, 자신의 옆에 숨져 있었고 시신을 이웃집 물탱크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일뿐, 이 양 성폭행 살해 혐의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만 진술합니다. 다시 시작된 조사에서, 김길태는 성폭행 당시 "이 양이 소리를 질러 살해한 것 같다"고 말을 흐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열 한 번째 조사를 받으면서 "이 양의 입을 막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게 맞느냐"는 조사관의 추궁에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녹취> 김희웅(부산 사상경찰서장) : "이 양이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 시신 유기에 이어, 성폭행 살해 혐의까지, 경찰에 붙잡힌지 닷새만에 김길태는 주요 범행 모두를 자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강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김길태와 함께 주요 범행장소 6곳에 현장검증을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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