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인터넷 중독 막는다

입력 2010.03.1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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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하는 등 우리 사회를 경악케 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정부가 인터넷 중독을 억제하기 위해 유치원 때부터 집중적으로 예방 교육을 하겠다는 종합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행정복지팀 김상협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인터넷 중독, 이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현재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8.8%인 200만명이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지 않은 수치죠.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인터넷 강국인데 이제는 오히려 역기능이 더 부각되고 있는 거죠.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문을 연 인터넷 중독 전문 상담소엔 하루평균 수 십명의 중독자들이 전화상담이나 혹은 현장 방문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강 모 군은 오늘로 7번째 상담을 온 날이었는데요.

중학교 때부터 온라임 게임에 심취해 이른바 게임 중독에 빠진 상탭니다.

컴퓨터 앞에만 매달려 있다보니 친구도 잃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도 쉽지 않아졌다고 합니다.

이 상담학생의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강 모 군(인터넷중독 상담학생):"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까 친구도 없고 내 곁에 아무도 없는 거에요. 그동안 게임만 해 왔던 거죠. 게임을 안하면 답답하고 짜증도 많이 내고..."

<질문>
정부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종합 대책을 내놓았죠? 앞으로 사전예방교육과 상담을 강화한다는 것인데, 왜 그런 것이죠?

<답변>
왜냐하면 일단 인터넷 중독에 한 번 빠지면 완치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독되기 전에 예방과 상담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정부는 먼저 앞으로 3년간 취학 전 아동과 청소년 등 천 만 명을 상대로 사전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터넷 중독의 정도가 심각한 고위험군 30만명에 대해선 전문적인 상담이 제공됩니다.

이렇게 할려면 상담인력이 필요한데 전문상담사 4천명과 고학력 인력을 활용한 청년멘토 6천명 등 모두 만 명을 새로 뽑아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모든 교육과 상담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됩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엄나래 (연구원/한국정보화진흥원):"아이인 경우는 주로 학업 장애문제, 성인인 경우엔 직업 장애문제 어느 것이 힘들어서 중독으로, 사이버 공간으로 도피하게 됐는지 원인 분석을 하게 되고..."

<질문>
정부가 이렇게 부랴부랴 대책을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심각한 사회문제화 됐다는 판단 때문인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엄청나죠?

<답변>
인터넷 중독 현상의 초기엔 우울증이나 대인관계 기피, 생활 장애처럼 단순한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만 여겨지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각종 범죄에 인터넷 중독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이미 커다란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보면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손실, 즉 학생은 공부를 못해서 직장인은 일을 제대로 못해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고영삼 박사의 얘깁니다.

<인터뷰> "국가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위해 인터넷 중독 해소가 절실히 필요하고 개인적으론 개인적 행복 실현을 위해 건강한 인터넷 사용법을 우리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엔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어릴 때부터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잘 형성하느냐가 중요하듯이 이젠 인터넷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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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현장] 인터넷 중독 막는다
    • 입력 2010-03-15 23: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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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하는 등 우리 사회를 경악케 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정부가 인터넷 중독을 억제하기 위해 유치원 때부터 집중적으로 예방 교육을 하겠다는 종합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행정복지팀 김상협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인터넷 중독, 이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현재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8.8%인 200만명이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지 않은 수치죠.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인터넷 강국인데 이제는 오히려 역기능이 더 부각되고 있는 거죠.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문을 연 인터넷 중독 전문 상담소엔 하루평균 수 십명의 중독자들이 전화상담이나 혹은 현장 방문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강 모 군은 오늘로 7번째 상담을 온 날이었는데요. 중학교 때부터 온라임 게임에 심취해 이른바 게임 중독에 빠진 상탭니다. 컴퓨터 앞에만 매달려 있다보니 친구도 잃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도 쉽지 않아졌다고 합니다. 이 상담학생의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강 모 군(인터넷중독 상담학생):"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까 친구도 없고 내 곁에 아무도 없는 거에요. 그동안 게임만 해 왔던 거죠. 게임을 안하면 답답하고 짜증도 많이 내고..." <질문> 정부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종합 대책을 내놓았죠? 앞으로 사전예방교육과 상담을 강화한다는 것인데, 왜 그런 것이죠? <답변> 왜냐하면 일단 인터넷 중독에 한 번 빠지면 완치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독되기 전에 예방과 상담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정부는 먼저 앞으로 3년간 취학 전 아동과 청소년 등 천 만 명을 상대로 사전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터넷 중독의 정도가 심각한 고위험군 30만명에 대해선 전문적인 상담이 제공됩니다. 이렇게 할려면 상담인력이 필요한데 전문상담사 4천명과 고학력 인력을 활용한 청년멘토 6천명 등 모두 만 명을 새로 뽑아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모든 교육과 상담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됩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엄나래 (연구원/한국정보화진흥원):"아이인 경우는 주로 학업 장애문제, 성인인 경우엔 직업 장애문제 어느 것이 힘들어서 중독으로, 사이버 공간으로 도피하게 됐는지 원인 분석을 하게 되고..." <질문> 정부가 이렇게 부랴부랴 대책을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심각한 사회문제화 됐다는 판단 때문인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엄청나죠? <답변> 인터넷 중독 현상의 초기엔 우울증이나 대인관계 기피, 생활 장애처럼 단순한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만 여겨지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각종 범죄에 인터넷 중독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이미 커다란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보면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손실, 즉 학생은 공부를 못해서 직장인은 일을 제대로 못해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고영삼 박사의 얘깁니다. <인터뷰> "국가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위해 인터넷 중독 해소가 절실히 필요하고 개인적으론 개인적 행복 실현을 위해 건강한 인터넷 사용법을 우리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엔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어릴 때부터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잘 형성하느냐가 중요하듯이 이젠 인터넷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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