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회적 성격”…격리로 재발 예방

입력 2010.03.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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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이 없는 냉혈인간처럼.. 김길태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몰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반사회적 성격장애, 김길태의 내면을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김길태는 출소한지 일곱달 만에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반사회적 성격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남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 날카롭게 반응하나요?) 매우 날카롭게 반응하죠."

김길태의 이런 성격 특성은 청소년기부터 표면화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를 보면 안정성이 51점, 사려감이 80점으로 95점인 활동성과 90점인 지배욕구에 비해 훨씬 떨어집니다.

두 살 전에 적절한 양육을 받아야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생기는데, 김길태는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집에 내내 안에만 있었죠. 나와서 다른 사람과 얘기하거나 돌아다니는 것도 없고. 쉽게 말하면 폐쇄적이죠."

이런 반사회적인 성향은 성범죄로 이어졌고 이미 지난번 재판 과정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철 (변호사):"뻔히 드러날 일을 순간 모면하기 위해 시종일관 부인으로 일관했어요. 좀 뻔뻔하다고 할 정도로.."

반사회적 성격자는 재범율도 높습니다.

<인터뷰> 이은(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반사회성 성격을 가진 성범죄자의 경우 성범죄가 이어지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동의 전제하에 격리나 화학적 거세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격리와 화학적 거세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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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사회적 성격”…격리로 재발 예방
    • 입력 2010-03-16 2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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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이 없는 냉혈인간처럼.. 김길태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몰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반사회적 성격장애, 김길태의 내면을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김길태는 출소한지 일곱달 만에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반사회적 성격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남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 날카롭게 반응하나요?) 매우 날카롭게 반응하죠." 김길태의 이런 성격 특성은 청소년기부터 표면화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를 보면 안정성이 51점, 사려감이 80점으로 95점인 활동성과 90점인 지배욕구에 비해 훨씬 떨어집니다. 두 살 전에 적절한 양육을 받아야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생기는데, 김길태는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집에 내내 안에만 있었죠. 나와서 다른 사람과 얘기하거나 돌아다니는 것도 없고. 쉽게 말하면 폐쇄적이죠." 이런 반사회적인 성향은 성범죄로 이어졌고 이미 지난번 재판 과정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철 (변호사):"뻔히 드러날 일을 순간 모면하기 위해 시종일관 부인으로 일관했어요. 좀 뻔뻔하다고 할 정도로.." 반사회적 성격자는 재범율도 높습니다. <인터뷰> 이은(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반사회성 성격을 가진 성범죄자의 경우 성범죄가 이어지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동의 전제하에 격리나 화학적 거세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격리와 화학적 거세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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