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뇌물에 비 새는 경로당

입력 2010.03.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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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은 지 3년밖에 안 된 경로당에서 보수행사를 했는데도 비가 새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뇌물을 받고 면허도 없는 업체에 보수 공사를 맡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북면에 있는 한 경로당입니다.

방 벽들이 얼룩으로 엉망입니다.

불과 3년 전에 지은 건물에서 비가 새 지난해 1,900만 원을 들여 보수 공사까지 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경로당 노인 : “제대로 고치지 않아서 그렇지, 온 방이 다 엉망이야”

보수공사를 한 업체는 무면허 업체로,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원시 담당 공무원 이모씨는 이곳을 포함해 17곳의 경로당 보수 공사 과정에서 21차례에 걸쳐 현금과 향응 1,900만 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00만 원 이하의 계약은 입찰 없이 수의 계약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신진기(팀장 /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공무원이 먼저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니까 업자들이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 불만을 저희가 파악해서 수사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수의계약 과정에서도 이 같은 비리가 있었는지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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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뇌물에 비 새는 경로당
    • 입력 2010-03-17 12:56:59
    뉴스 12
<앵커 멘트> 지은 지 3년밖에 안 된 경로당에서 보수행사를 했는데도 비가 새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뇌물을 받고 면허도 없는 업체에 보수 공사를 맡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북면에 있는 한 경로당입니다. 방 벽들이 얼룩으로 엉망입니다. 불과 3년 전에 지은 건물에서 비가 새 지난해 1,900만 원을 들여 보수 공사까지 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경로당 노인 : “제대로 고치지 않아서 그렇지, 온 방이 다 엉망이야” 보수공사를 한 업체는 무면허 업체로,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원시 담당 공무원 이모씨는 이곳을 포함해 17곳의 경로당 보수 공사 과정에서 21차례에 걸쳐 현금과 향응 1,900만 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00만 원 이하의 계약은 입찰 없이 수의 계약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신진기(팀장 /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공무원이 먼저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니까 업자들이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 불만을 저희가 파악해서 수사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수의계약 과정에서도 이 같은 비리가 있었는지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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