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구 감독이 심판 매수’ 구속영장

입력 2010.03.18 (13:04) 수정 2010.03.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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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 경기 중에 심판의 판정이 논란이 됐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실제 경기를 이기기 위해 돈으로 심판을 매수한 유명 대학 축구대표팀 감독과, 감독으로부터 돈을 받고 편파 판정을 해 준 심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축구경기에 이기기 위해 상습적으로 심판을 매수한 혐의로 고려대학교 전 축구감독 42살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김 씨로부터 돈을 받고 경기를 유리하게 진행해준 혐의로 이 모씨 등 심판 열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고려대학교 축구감독으로 부임한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9개 경기에서 '잘 봐달라'며 심판들에게 모두 2천 3백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특히 지난 2008년 9월, 연세대학교와의 정기전에서 이기기 위해 주심과 부심에게 천5백만 원을 주고 유리한 판정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경기에서 고려대에 유리한 판정이 잇따르자 항의하던 연세대 감독이 퇴장당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이와 함께 해외 대회 참가비와 축구단 운영비 명목으로 선수 학부모 45명으로부터 5억 8천여만 원을 걷어 이 가운데 1억 7백여만 원을 유흥비 등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돈을 받고 심판 배정 사실을 알려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 김모 씨와, 심판 매수 사실을 알고서도 김 씨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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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축구 감독이 심판 매수’ 구속영장
    • 입력 2010-03-18 13:04:40
    • 수정2010-03-18 13: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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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 경기 중에 심판의 판정이 논란이 됐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실제 경기를 이기기 위해 돈으로 심판을 매수한 유명 대학 축구대표팀 감독과, 감독으로부터 돈을 받고 편파 판정을 해 준 심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축구경기에 이기기 위해 상습적으로 심판을 매수한 혐의로 고려대학교 전 축구감독 42살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김 씨로부터 돈을 받고 경기를 유리하게 진행해준 혐의로 이 모씨 등 심판 열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고려대학교 축구감독으로 부임한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9개 경기에서 '잘 봐달라'며 심판들에게 모두 2천 3백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특히 지난 2008년 9월, 연세대학교와의 정기전에서 이기기 위해 주심과 부심에게 천5백만 원을 주고 유리한 판정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경기에서 고려대에 유리한 판정이 잇따르자 항의하던 연세대 감독이 퇴장당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이와 함께 해외 대회 참가비와 축구단 운영비 명목으로 선수 학부모 45명으로부터 5억 8천여만 원을 걷어 이 가운데 1억 7백여만 원을 유흥비 등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돈을 받고 심판 배정 사실을 알려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 김모 씨와, 심판 매수 사실을 알고서도 김 씨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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