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장균 도시락’ 업체 재선정 파문

입력 2010.03.18 (21:56) 수정 2010.03.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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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에서 지난해 기준치의 260배가 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던 일 기억하십니까?



문제가 됐던 도시락 업체는 새 회사를 차린 뒤 다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기차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시락은 각별한 추억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식중독균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KBS 뉴스광장 : "열차안이나 플랫폼에서 파는 도시락과 김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코레일은 문제가 된 도시락 납품업체 세 곳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한 달 뒤 입찰을 통해 도시락 납품업체 다섯 곳을 다시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새로 선정된 업체 가운데 한 회사의 법인 등기부 등본입니다.



이사로 등재돼 있는 김 모씨의 이름이 식중독이 든 도시락을 만들어 적발된 업체 대표의 이름과 똑같습니다.



새 납품업체의 대표이사 이 모씨는 김씨의 20대 딸입니다.



사실상 회사 이름과 사업장 등 외형만 바꾼 채 다시 코레일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입니다.



<인터뷰>새 납품업체 직원 : "아주 연관성이 없는 회사라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잖아요. (아주 다른 회사라고이야기 할 수 없는거죠?) 네."



코레일은 입찰 당시부터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코레일 관계자 : "새로운 사업자이기 때문에, 입찰을 들어온 것을 자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름을 바꿨다고 식중독균이 검출된 도시락업체에서 다시 납품받는 코레일,



기차를 타는 승객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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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대장균 도시락’ 업체 재선정 파문
    • 입력 2010-03-18 21:56:53
    • 수정2010-03-19 13: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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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에서 지난해 기준치의 260배가 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던 일 기억하십니까?

문제가 됐던 도시락 업체는 새 회사를 차린 뒤 다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기차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시락은 각별한 추억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식중독균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KBS 뉴스광장 : "열차안이나 플랫폼에서 파는 도시락과 김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코레일은 문제가 된 도시락 납품업체 세 곳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한 달 뒤 입찰을 통해 도시락 납품업체 다섯 곳을 다시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새로 선정된 업체 가운데 한 회사의 법인 등기부 등본입니다.

이사로 등재돼 있는 김 모씨의 이름이 식중독이 든 도시락을 만들어 적발된 업체 대표의 이름과 똑같습니다.

새 납품업체의 대표이사 이 모씨는 김씨의 20대 딸입니다.

사실상 회사 이름과 사업장 등 외형만 바꾼 채 다시 코레일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입니다.

<인터뷰>새 납품업체 직원 : "아주 연관성이 없는 회사라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잖아요. (아주 다른 회사라고이야기 할 수 없는거죠?) 네."

코레일은 입찰 당시부터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코레일 관계자 : "새로운 사업자이기 때문에, 입찰을 들어온 것을 자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름을 바꿨다고 식중독균이 검출된 도시락업체에서 다시 납품받는 코레일,

기차를 타는 승객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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