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안중근 추모 도보 순례 ‘2500km’

입력 2010.03.22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매일 여덟시간씩.



2500 킬로미터를 걸어온 '일본인'이  있습니다.



그의 가슴 속엔 '안중근 의사'가 살아 숨쉰다고 합니다.



황현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지난 12월 시작해 오늘로 88일째.



하루 8시간씩, 2천5백 킬로미터를 걸어 온 일본인 데라시다씨가 마지막 순례지인 서울에 도착합니다.



내딛는 걸음은 누구보다 평화를 갈망했던 100여년 전 안중근 의사를 만나는 과정이었습니다.



<인터뷰> 데라시다 다케시 : "진짜로 필요한 것은 평화라고 생각해 ’동양평화론’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 안중근 의사의 세계관은 매우 훌륭하다고..."



안 의사의 위패가 모셔진 일본 미야기현에서 시작해 대한해협을 거쳐 부산과 광주 서울까지...



이번 순례를 위해 30년 다니던 직장을 3년전에 그만두고 사재까지 털었습니다



<인터뷰> "일본의 마음과 한국의 마음을 내 다리로 잇고자 하는 마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오늘 여정을 마무리하는 장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세계 각국을 돌며 위안부 실상을 증언했던 길원옥 할머니가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인텁쥬> 길원옥(할머니/83세) : "조금 큰 것 같죠. 입어보면 맞아요. 꼭 맞을 거예요."



순례는 오는 26일, 순국 100주년 기념식에서 마무리되지만 안 의사가 남긴 평화 정신이 한일 양국에서 되살아 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인, 안중근 추모 도보 순례 ‘2500km’
    • 입력 2010-03-22 22:00:09
    뉴스 9
<앵커 멘트>

매일 여덟시간씩.

2500 킬로미터를 걸어온 '일본인'이  있습니다.

그의 가슴 속엔 '안중근 의사'가 살아 숨쉰다고 합니다.

황현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지난 12월 시작해 오늘로 88일째.

하루 8시간씩, 2천5백 킬로미터를 걸어 온 일본인 데라시다씨가 마지막 순례지인 서울에 도착합니다.

내딛는 걸음은 누구보다 평화를 갈망했던 100여년 전 안중근 의사를 만나는 과정이었습니다.

<인터뷰> 데라시다 다케시 : "진짜로 필요한 것은 평화라고 생각해 ’동양평화론’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 안중근 의사의 세계관은 매우 훌륭하다고..."

안 의사의 위패가 모셔진 일본 미야기현에서 시작해 대한해협을 거쳐 부산과 광주 서울까지...

이번 순례를 위해 30년 다니던 직장을 3년전에 그만두고 사재까지 털었습니다

<인터뷰> "일본의 마음과 한국의 마음을 내 다리로 잇고자 하는 마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오늘 여정을 마무리하는 장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세계 각국을 돌며 위안부 실상을 증언했던 길원옥 할머니가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인텁쥬> 길원옥(할머니/83세) : "조금 큰 것 같죠. 입어보면 맞아요. 꼭 맞을 거예요."

순례는 오는 26일, 순국 100주년 기념식에서 마무리되지만 안 의사가 남긴 평화 정신이 한일 양국에서 되살아 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