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점슛 가뭄’에 고개 숙이다

입력 2010.03.22 (22:23) 수정 2010.03.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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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없다"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압박 수비'로 손쉽게 첫 승리를 차지했던 울산 모비스가 2차전에서 3점슛 난조에 자멸하면서 스스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치러진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70-72로 패했다. 단 2점차의 패배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가슴을 쓰릴 수밖에 없다.

모비스는 1쿼터를 21-10으로 앞서면서 1차전에서 보여준 압박수비로 또 한 번 재미를 보는듯했지만, 나머지 2~4쿼터에서 모두 지면서 끝내 역전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의 원인은 지독한 슛 난조였다. 모비스는 이날 무려 21개의 3점슛을 던졌다. 이 가운데 림을 찾아들어 간 골은 단 4개뿐이다.

그나마 김효범이 7개 시도에서 3개를 성공하고, 양동근이 4개를 던져 하나만 꽂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박종천과 김동우는 각각 5개와 4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차전에서도 3점슛 2개를 놓친 박종천의 3점슛 도전은 더욱 안타까웠다.

박종천은 박빙의 1점차 승부가 계속되던 4쿼터에 3개를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박종천이 4쿼터 4분30초를 남기고 60-63에서 던진 3점슛도 림을 맞고 나왔고, 63-6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시도한 3점슛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모비스는 1차전에서도 10개의 3점슛을 던져 단 2개만 성공했다. 다행히 1차전에선 동부의 외곽포를 강한 압박으로 막아내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김주성(16점)-마퀸 챈들러(28점)-윤호영(13점)으로 이어지는 장신 포워드 3인방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3점슛 난조는 '최악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유재학 감독은 "3점슛이 이렇게 들어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며 "1쿼터에서 큰 점수 차로 앞서면서 선수들의 정신력도 느슨해진 것 같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유 감독은 이어 "동부도 준비를 잘했다. 박종천이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 경험이 적어 긴장한 것 같다"라며 "3차전을 앞두고 연습을 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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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 ‘3점슛 가뭄’에 고개 숙이다
    • 입력 2010-03-22 22:23:35
    • 수정2010-03-22 22:26:04
    연합뉴스
"이렇게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없다"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압박 수비'로 손쉽게 첫 승리를 차지했던 울산 모비스가 2차전에서 3점슛 난조에 자멸하면서 스스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치러진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70-72로 패했다. 단 2점차의 패배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가슴을 쓰릴 수밖에 없다. 모비스는 1쿼터를 21-10으로 앞서면서 1차전에서 보여준 압박수비로 또 한 번 재미를 보는듯했지만, 나머지 2~4쿼터에서 모두 지면서 끝내 역전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의 원인은 지독한 슛 난조였다. 모비스는 이날 무려 21개의 3점슛을 던졌다. 이 가운데 림을 찾아들어 간 골은 단 4개뿐이다. 그나마 김효범이 7개 시도에서 3개를 성공하고, 양동근이 4개를 던져 하나만 꽂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박종천과 김동우는 각각 5개와 4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차전에서도 3점슛 2개를 놓친 박종천의 3점슛 도전은 더욱 안타까웠다. 박종천은 박빙의 1점차 승부가 계속되던 4쿼터에 3개를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박종천이 4쿼터 4분30초를 남기고 60-63에서 던진 3점슛도 림을 맞고 나왔고, 63-6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시도한 3점슛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모비스는 1차전에서도 10개의 3점슛을 던져 단 2개만 성공했다. 다행히 1차전에선 동부의 외곽포를 강한 압박으로 막아내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김주성(16점)-마퀸 챈들러(28점)-윤호영(13점)으로 이어지는 장신 포워드 3인방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3점슛 난조는 '최악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유재학 감독은 "3점슛이 이렇게 들어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며 "1쿼터에서 큰 점수 차로 앞서면서 선수들의 정신력도 느슨해진 것 같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유 감독은 이어 "동부도 준비를 잘했다. 박종천이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 경험이 적어 긴장한 것 같다"라며 "3차전을 앞두고 연습을 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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