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지역 ‘불법하우스’도 보상

입력 2010.03.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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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에 편입되는 지역에서 영농보상금 부정 수령 사례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가짜 비닐하우스를 무더기로 설치해 보상금을 받아내는 사례가 또 드러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보상이 마무리된 낙동강 하천변에 미처 철거하지 못한 비닐하우스입니다.

높낮이도 맞지 않고, 손으로 쉽게 뽑히기도 합니다.

지난해 4월 말까지 만해도 비닐하우스가 없었지만, 보상 조사 직전 두 달 사이에 하우스가 수천 동이 들어서 이미 150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설치에는 용역 인부까지 대거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작업 인부 : “줄을 치고 막 꼽더라고요. 파이프도 쓰지도 못하는 것들을 주워 모아서..”

경찰은 이 일대 10여 개 마을에서 보상금을 받아간 백7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지역에서는 보상금을 노린 외지인이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나눠 먹기죠. (보상금)받아 가지고 철재 값은 줘야지. 땅주인이 3을 먹고, 철재 꽂은 사람이 7을 먹고..”

4대강 사업지역에서 불법으로 보상금을 받아간 사례는 다른 사업구역에서도 이미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창녕에서 세명, 양산 두명, 김해에서 20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금액으로 4억 원에 이릅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전체 예상된 보상금은 5천억 원, 하지만, 경남지역에서만 5천5백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이미 지급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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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사업 지역 ‘불법하우스’도 보상
    • 입력 2010-03-23 07:22: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4대강 사업에 편입되는 지역에서 영농보상금 부정 수령 사례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가짜 비닐하우스를 무더기로 설치해 보상금을 받아내는 사례가 또 드러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보상이 마무리된 낙동강 하천변에 미처 철거하지 못한 비닐하우스입니다. 높낮이도 맞지 않고, 손으로 쉽게 뽑히기도 합니다. 지난해 4월 말까지 만해도 비닐하우스가 없었지만, 보상 조사 직전 두 달 사이에 하우스가 수천 동이 들어서 이미 150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설치에는 용역 인부까지 대거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작업 인부 : “줄을 치고 막 꼽더라고요. 파이프도 쓰지도 못하는 것들을 주워 모아서..” 경찰은 이 일대 10여 개 마을에서 보상금을 받아간 백7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지역에서는 보상금을 노린 외지인이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나눠 먹기죠. (보상금)받아 가지고 철재 값은 줘야지. 땅주인이 3을 먹고, 철재 꽂은 사람이 7을 먹고..” 4대강 사업지역에서 불법으로 보상금을 받아간 사례는 다른 사업구역에서도 이미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창녕에서 세명, 양산 두명, 김해에서 20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금액으로 4억 원에 이릅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전체 예상된 보상금은 5천억 원, 하지만, 경남지역에서만 5천5백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이미 지급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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