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완승 조력’…자존심 찾았다!

입력 2010.03.23 (21:58) 수정 2010.03.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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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태풍의 습관을 파악하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프로농구 부산 KT의 ’백전노장’ 포인트가드 신기성(35)이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하고 나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자존심이 상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던 신기성은 2차전에서 92-65로 전주 KCC를 꺾고 나서 "오늘은 준비한 게 나왔을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신기성은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치러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CC의 전태풍을 꽁꽁 묶고, 천금 같은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완승의 조력자가 됐다.



신기성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후배들이 너무 잘해줬다. 오늘은 그동안 준비했던 게 제대로 나왔다"라며 "이런 큰 경기에서는 뚫리느냐 마느냐의 상황에서 누가 해결책을 마련하는가에 승부가 결정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3차전에서는 KCC가 강하게 나올 것이다. 기 싸움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라며 "절대 흥분하지 말고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승리를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기쁜 것은 전태풍과 맞대결에서 완승했다는 점이다. 전태풍은 이날 6득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에 그치면서 KCC 부진의 원인이 됐다. 1차전에서 무려 18점-9어시스트를 몰아쳤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KT의 수비가 효과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신기성이 있었다.



전태풍을 철저하게 봉쇄한 신기성은 "1대 1 상황을 만들면 드리블이 뛰어난 전태풍을 막기 어렵다. 이 때문에 2-3명이 협력 수비를 통해 봉쇄했다"라며 "농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전태풍의 습관과 농구 스타일을 열심히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1차전 때도 분석을 하고 나섰는데 왜 제대로 못 막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은 신기성은 "비디오 분석으로 전태풍의 습관은 물론 주로 슛을 하는 위치를 파악해 압박을 강하게 했던 게 주효했다"라고 덧붙였다.



신기성은 특히 "1차전 때에는 전태풍과 대결에서 졌다기보다 내가 준비했던 플레이를 펼쳐보이지 못했던 것 때문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다"라며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를 치렀다. 절대로 전태풍과 매치업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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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성 ‘완승 조력’…자존심 찾았다!
    • 입력 2010-03-23 21:58:39
    • 수정2010-03-23 22:11:53
    연합뉴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태풍의 습관을 파악하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프로농구 부산 KT의 ’백전노장’ 포인트가드 신기성(35)이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하고 나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자존심이 상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던 신기성은 2차전에서 92-65로 전주 KCC를 꺾고 나서 "오늘은 준비한 게 나왔을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신기성은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치러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CC의 전태풍을 꽁꽁 묶고, 천금 같은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완승의 조력자가 됐다.

신기성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후배들이 너무 잘해줬다. 오늘은 그동안 준비했던 게 제대로 나왔다"라며 "이런 큰 경기에서는 뚫리느냐 마느냐의 상황에서 누가 해결책을 마련하는가에 승부가 결정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3차전에서는 KCC가 강하게 나올 것이다. 기 싸움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라며 "절대 흥분하지 말고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승리를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기쁜 것은 전태풍과 맞대결에서 완승했다는 점이다. 전태풍은 이날 6득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에 그치면서 KCC 부진의 원인이 됐다. 1차전에서 무려 18점-9어시스트를 몰아쳤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KT의 수비가 효과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신기성이 있었다.

전태풍을 철저하게 봉쇄한 신기성은 "1대 1 상황을 만들면 드리블이 뛰어난 전태풍을 막기 어렵다. 이 때문에 2-3명이 협력 수비를 통해 봉쇄했다"라며 "농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전태풍의 습관과 농구 스타일을 열심히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1차전 때도 분석을 하고 나섰는데 왜 제대로 못 막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은 신기성은 "비디오 분석으로 전태풍의 습관은 물론 주로 슛을 하는 위치를 파악해 압박을 강하게 했던 게 주효했다"라고 덧붙였다.

신기성은 특히 "1차전 때에는 전태풍과 대결에서 졌다기보다 내가 준비했던 플레이를 펼쳐보이지 못했던 것 때문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다"라며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를 치렀다. 절대로 전태풍과 매치업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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