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맥 짚은 빠른 수비의 승리”

입력 2010.03.23 (21:59) 수정 2010.03.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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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비는 절대 거칠지 않다. 맥을 짚어서 빨리 움직이는 수비다."



프로농구 부산 KT를 이끄는 전창진(47) 감독이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완승의 요인을 ’예상하는 수비전술’로 돌렸다.



KT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치러진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전주 KCC의 외곽포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92-65로 완승을 했다.



경기를 끝낸 전창진 감독은 "속이 아직 덜 풀렸다"라고 웃음을 보이면서 1차전 패배(89-95)의 아픔에서 벗어났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1차전에 대비해 준비했던 수비 전술이 오늘 제대로 나왔다"라며 "전태풍에 대한 수비는 물론 외곽포를 막기 위한 로테이션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치렀다"라고 설명했다.



전 감독이 분석한 승리의 요인은 ’미리 내다보는 수비’였다. 전 감독은 "우리 팀은 거친 수비를 하지 않는다. 다만 맥을 짚어서 빨리 움직이는 수비"라며 "예상하는 수비가 중요하다. 전태풍이 볼을 굉장히 오래 갖고 플레이를 하는 습관이 있어서 미리 준비만 하면 쉽게 당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3차전에서도 전태풍이 10~15초 이상 볼을 소유하는 플레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라며 또 한 번 전태풍을 완벽하게 봉쇄해 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전 감독은 특히 전태풍을 방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주장 신기성의 활약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신기성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1차전이 끝나고 마음이 안 좋았는지 웃음도 사라졌었다. 주장으로서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라며 "오늘 수비에 집중하면서 공격도 잘 풀렸다.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선배로서 보여준 투지가 후배들에게 많은 자극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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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3-23 21:59:19
    • 수정2010-03-23 22:11:13
    연합뉴스
"우리 수비는 절대 거칠지 않다. 맥을 짚어서 빨리 움직이는 수비다."

프로농구 부산 KT를 이끄는 전창진(47) 감독이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완승의 요인을 ’예상하는 수비전술’로 돌렸다.

KT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치러진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전주 KCC의 외곽포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92-65로 완승을 했다.

경기를 끝낸 전창진 감독은 "속이 아직 덜 풀렸다"라고 웃음을 보이면서 1차전 패배(89-95)의 아픔에서 벗어났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1차전에 대비해 준비했던 수비 전술이 오늘 제대로 나왔다"라며 "전태풍에 대한 수비는 물론 외곽포를 막기 위한 로테이션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치렀다"라고 설명했다.

전 감독이 분석한 승리의 요인은 ’미리 내다보는 수비’였다. 전 감독은 "우리 팀은 거친 수비를 하지 않는다. 다만 맥을 짚어서 빨리 움직이는 수비"라며 "예상하는 수비가 중요하다. 전태풍이 볼을 굉장히 오래 갖고 플레이를 하는 습관이 있어서 미리 준비만 하면 쉽게 당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3차전에서도 전태풍이 10~15초 이상 볼을 소유하는 플레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라며 또 한 번 전태풍을 완벽하게 봉쇄해 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전 감독은 특히 전태풍을 방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주장 신기성의 활약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신기성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1차전이 끝나고 마음이 안 좋았는지 웃음도 사라졌었다. 주장으로서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라며 "오늘 수비에 집중하면서 공격도 잘 풀렸다.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선배로서 보여준 투지가 후배들에게 많은 자극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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