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송호영, 중국서 성남 구원

입력 2010.03.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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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23일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이적생' 송호영(22)의 힘이 컸다.

공격수 송호영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고, 8분 뒤에는 라돈치치의 역전 결승골을 도와 결국 성남에 3-1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경남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송호영은 26경기를 뛰며 3골 3도움의 올리는 등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서 올해 새로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송호영은 올 시즌 K-리그 두 경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날까지 세 경기 모두 후반 교체 출전했다.

그는 작년 11월 정규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수술대 위에 올랐다. 두 달 가까이 재활을 하느라 훈련량도 부족했고, 경기력도 온전치 않아 아직 선발 멤버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짧은 출전 시간에도 이적 첫 골과 함께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성남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송호영은 경기 후 "공격수라면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하는데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성남 감독도 "교체 선수가 골을 넣어주면 감독으로서는 그만큼 기분 좋을 때가 없다"면서 "송호영을 투입할 때 `상대가 지쳐 있으니 끌려가지 말고 네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매우 좋은 활약을 해줬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 감독은 옆구리를 다친 파브리시오의 공백을 메우려고 새내기 박상희를 오른쪽 측면에 선발로 내보냈다가 송호영으로 바꿨다. 신 감독은 "뒤에 송호영이라는 믿음직스런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성남에는 라돈치치와 몰리나, 파브리시오 등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많다.

송호영은 "용병 공격수들에게 뒤처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몸이 완벽하게 올라서면 교체보다는 베스트로 뛸 수 있게 당연히 경쟁할 것이다. 이길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도 "송호영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아끼고 있다"면서 "전반기 끝나면 후반 조커가 아닌 선발진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며 힘을 실어줬다.

100m를 11초에 뛰는 송호영은 경남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빗대어 `송메시'라고도 불렸다.

이에 대해 송호영은 "비교 자체가 영광"이라고 수줍어했다.

하지만 포부나 각오만큼은 다부졌다.

송호영은 "작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했는데 우리라고 우승 못할 것도 없다"라면서 "선발이든 교체든 항상 경기에 나가면 열심히 뛰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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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생 송호영, 중국서 성남 구원
    • 입력 2010-03-23 22:23:06
    연합뉴스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23일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이적생' 송호영(22)의 힘이 컸다. 공격수 송호영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고, 8분 뒤에는 라돈치치의 역전 결승골을 도와 결국 성남에 3-1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경남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송호영은 26경기를 뛰며 3골 3도움의 올리는 등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서 올해 새로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송호영은 올 시즌 K-리그 두 경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날까지 세 경기 모두 후반 교체 출전했다. 그는 작년 11월 정규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수술대 위에 올랐다. 두 달 가까이 재활을 하느라 훈련량도 부족했고, 경기력도 온전치 않아 아직 선발 멤버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짧은 출전 시간에도 이적 첫 골과 함께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성남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송호영은 경기 후 "공격수라면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하는데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성남 감독도 "교체 선수가 골을 넣어주면 감독으로서는 그만큼 기분 좋을 때가 없다"면서 "송호영을 투입할 때 `상대가 지쳐 있으니 끌려가지 말고 네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매우 좋은 활약을 해줬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 감독은 옆구리를 다친 파브리시오의 공백을 메우려고 새내기 박상희를 오른쪽 측면에 선발로 내보냈다가 송호영으로 바꿨다. 신 감독은 "뒤에 송호영이라는 믿음직스런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성남에는 라돈치치와 몰리나, 파브리시오 등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많다. 송호영은 "용병 공격수들에게 뒤처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몸이 완벽하게 올라서면 교체보다는 베스트로 뛸 수 있게 당연히 경쟁할 것이다. 이길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도 "송호영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아끼고 있다"면서 "전반기 끝나면 후반 조커가 아닌 선발진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며 힘을 실어줬다. 100m를 11초에 뛰는 송호영은 경남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빗대어 `송메시'라고도 불렸다. 이에 대해 송호영은 "비교 자체가 영광"이라고 수줍어했다. 하지만 포부나 각오만큼은 다부졌다. 송호영은 "작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했는데 우리라고 우승 못할 것도 없다"라면서 "선발이든 교체든 항상 경기에 나가면 열심히 뛰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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