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신화 창투사 ‘온갖 비리 온상’

입력 2010.03.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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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

2000년대 초반 국내 벤처신화를 이끌었던 제1호 창업투자회사가 횡령과 배임, 주가조작 등 온갖 비리의 온상이었음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는 계열사 주가를 조작하고 수백억 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기술투자 지주회사인 KTIC 홀딩스 전 대표이사 서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관련자 10여 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씨 등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자신들이 끌어들인 사채 수백억 원을 모 홍콩 펀드에 넣은 뒤, 이 펀드를 통해 특정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계열사 주가를 조작해 35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서씨 등이 주가조작을 하는 동안 관련 회사의 주가가 1500원에서 두 배까지 올랐으며, 이후 천 원 이하로 떨어져 다른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서씨 등은 이 밖에도 주가 조작 목적 등으로 계열사 자금 330여억 원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서씨 등은 사채 100억 원을 동원해 모 상선 그룹을 인수한 뒤 이 회사의 자금을 다시 사채를 갚는데 사용하는 등 47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3천억원 가량이었던 인수대상 해운업체는 사실상 형체가 없는 회사로 전락했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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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신화 창투사 ‘온갖 비리 온상’
    • 입력 2010-03-24 07:18:52
    뉴스광장 1부
< 앵커 멘트 > 2000년대 초반 국내 벤처신화를 이끌었던 제1호 창업투자회사가 횡령과 배임, 주가조작 등 온갖 비리의 온상이었음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는 계열사 주가를 조작하고 수백억 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기술투자 지주회사인 KTIC 홀딩스 전 대표이사 서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관련자 10여 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씨 등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자신들이 끌어들인 사채 수백억 원을 모 홍콩 펀드에 넣은 뒤, 이 펀드를 통해 특정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계열사 주가를 조작해 35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서씨 등이 주가조작을 하는 동안 관련 회사의 주가가 1500원에서 두 배까지 올랐으며, 이후 천 원 이하로 떨어져 다른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서씨 등은 이 밖에도 주가 조작 목적 등으로 계열사 자금 330여억 원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서씨 등은 사채 100억 원을 동원해 모 상선 그룹을 인수한 뒤 이 회사의 자금을 다시 사채를 갚는데 사용하는 등 47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3천억원 가량이었던 인수대상 해운업체는 사실상 형체가 없는 회사로 전락했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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