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사 알고 보니 ‘LA 갱단’

입력 2010.03.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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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망온 LA 갱단 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마약을 공급해왔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원에서 초등학생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이 모씨, 알고 보니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살인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된 LA 한인 갱단 조직원입니다.

이 씨는 우리나라로 들어와 법원에 개명신청을 해 이름을 바꾸고 2년 넘게 학원 강사로 일해왔습니다.

<녹취>어학원 관계자 "졸업 증명서라든가 경력·이력서 그것만 보고 믿으니까, 그사람들이 어떤 전과가 있는지 학원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거죠."

또 다른 원어민 영어강사 이 모 씨의 집에서는 필로폰 흡입기와 주사기 등이 나왔습니다.

이 씨는 미국에서 필로폰과 대마초 수천만 원어치를 들여와 이태원과 홍대 등의 클럽에서 팔아왔습니다.

이 씨도 미국에서 살인 미수로 복역한 뒤 2005년 추방된 갱단 조직원이었습니다.

대학 졸업장도 없었지만 원어민이라는 이유로 쉽게 어학원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이 모씨(피의자) : "나중에 졸업장을 갖다준다고 하면 (학원에서) 일을 시켜준 거죠."

이 씨와 함께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붙잡힌 원어민 강사 6명도 대부분 미국과 국내에서 마약과 폭력 등의 전과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미국 내 한인 갱단 조직원들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인터폴과 협조해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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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강사 알고 보니 ‘LA 갱단’
    • 입력 2010-03-24 0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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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망온 LA 갱단 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마약을 공급해왔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원에서 초등학생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이 모씨, 알고 보니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살인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된 LA 한인 갱단 조직원입니다. 이 씨는 우리나라로 들어와 법원에 개명신청을 해 이름을 바꾸고 2년 넘게 학원 강사로 일해왔습니다. <녹취>어학원 관계자 "졸업 증명서라든가 경력·이력서 그것만 보고 믿으니까, 그사람들이 어떤 전과가 있는지 학원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거죠." 또 다른 원어민 영어강사 이 모 씨의 집에서는 필로폰 흡입기와 주사기 등이 나왔습니다. 이 씨는 미국에서 필로폰과 대마초 수천만 원어치를 들여와 이태원과 홍대 등의 클럽에서 팔아왔습니다. 이 씨도 미국에서 살인 미수로 복역한 뒤 2005년 추방된 갱단 조직원이었습니다. 대학 졸업장도 없었지만 원어민이라는 이유로 쉽게 어학원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이 모씨(피의자) : "나중에 졸업장을 갖다준다고 하면 (학원에서) 일을 시켜준 거죠." 이 씨와 함께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붙잡힌 원어민 강사 6명도 대부분 미국과 국내에서 마약과 폭력 등의 전과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미국 내 한인 갱단 조직원들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인터폴과 협조해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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