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100주년, 일본에선 ‘안사모’ 추모 열기

입력 2010.03.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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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의 뜨거운 나라사랑에 한국인만 감명 받은 게 아닙니다.

일본에서고, 그를 추모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도쿄 도심 한 작은 미술관의 비밀 서고에는 가로 60센티 미터 크기의 '두루마리'가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인 감시 헌병에게 써 준 친필 유묵입니다.

"천국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다."

1910년 3월. 사형집행을 며칠 앞두고 뤼순 감옥에서 쓴 것입니다.

<인터뷰> 핫토리 세이코(야요이 미술관장) : "좋은 내용의 글자들이 많이 써 있습니다. 영원한 평화를 원한 것 같습니다."

오동나무 상자 안에 소중하게 보관된 이 낡은 사진은 안 의사의 부인과 두 아들의 진품 사진입니다.

당시 안 의사의 통역관이 보관하던 있던 겁니다.

안중근 의사 관련 희귀 사진만 모두 35장.

안의사를 추모하는 일본인들이 사재를 털어 수집한 것들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일본인 변호사,미즈노 씨의 모교에서도 안의사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의사의 무죄를 주장한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은 100년이 된 지금도 후배 학자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키노 에지(호세대 교수) : "안중근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저 역시 그렇게 행동했을 것입니다."

안의사를 존경하는 많은 일본인들은 하토야마 총리가 주장하는 '동아시아 평화론'보다 안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심오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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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거 100주년, 일본에선 ‘안사모’ 추모 열기
    • 입력 2010-03-24 21:57:35
    뉴스 9
<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의 뜨거운 나라사랑에 한국인만 감명 받은 게 아닙니다. 일본에서고, 그를 추모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도쿄 도심 한 작은 미술관의 비밀 서고에는 가로 60센티 미터 크기의 '두루마리'가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인 감시 헌병에게 써 준 친필 유묵입니다. "천국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다." 1910년 3월. 사형집행을 며칠 앞두고 뤼순 감옥에서 쓴 것입니다. <인터뷰> 핫토리 세이코(야요이 미술관장) : "좋은 내용의 글자들이 많이 써 있습니다. 영원한 평화를 원한 것 같습니다." 오동나무 상자 안에 소중하게 보관된 이 낡은 사진은 안 의사의 부인과 두 아들의 진품 사진입니다. 당시 안 의사의 통역관이 보관하던 있던 겁니다. 안중근 의사 관련 희귀 사진만 모두 35장. 안의사를 추모하는 일본인들이 사재를 털어 수집한 것들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일본인 변호사,미즈노 씨의 모교에서도 안의사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의사의 무죄를 주장한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은 100년이 된 지금도 후배 학자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키노 에지(호세대 교수) : "안중근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저 역시 그렇게 행동했을 것입니다." 안의사를 존경하는 많은 일본인들은 하토야마 총리가 주장하는 '동아시아 평화론'보다 안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심오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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