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달 말까지 금강산 부동산 조사”

북한은 오늘 오전 금강산에서 부동산 조사 설명회을 열고 9개 남측 관광 사업자에게 내일부터 이달말까지 기업 별로 조사 일정을 통보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조사 대상에 남측 정부 소유 건물인 이산가족면회소도 포함시켰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지구를 관리하는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15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부동산 조사 설명회를 열고 우리측 기업 인사들에게 자신들의 입장과 조사계획, 일정 등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설명회에는 현대아산 등 우리측 기업 관계자 30명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과 군부대 등 북측 관계자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향후 부동산 조사 일정에 대해 오늘은 이산가족면회소, 내일은 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27일과 28일은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 그리고 29일과 30일은 기타 투자업체 소유 부동산에 대해 각각 조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한 현대아산 등 현지 부동산 소유 업체 관계자들은 부동산 조사 설명회를 마치고 북측과 금강산지구내 목란관에서 공동 오찬을 가진뒤, 오늘 오후 4시 쯤 귀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우리 측에 금강산 조사를 일방적으로 통지하고 이에 불응하면 부동산을 몰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설명회에서는 북한이 어떤 후속 조치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