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등 귀환…北 조사 일정 통보

<앵커 멘트>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오늘부터 금강산 부동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부동산 조사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금강산으로 가는 관문인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연결합니다.

김학재 기자! 방북했던 현대아산 등 관계자들이 돌아왔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 오전 이곳 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현대 아산 등 관계자들이 1시간 전인 오후 4시에 돌아왔습니다.

오늘 방북했던 8개 업체 16명이 모두 귀환했습니다.

부동산 조사 설명회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15분간 진행됐으며 북한은 업체별로 언제 어떤 시설들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는 일정을 통보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남측 일행들은 또 북한이 이번 부동산 조사는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돼 필요한 조사라고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한은 남측이 4월 1일까지 관광 재개에 응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측은 내일 관광공사 소유 부동산을 시작으로 27일부터 28일까지는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을, 29일부터 30일까지는 다른 투자업체 소유 부동산에 대해 각각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강산에 있는 호텔과 골프장 등 우리측 기업들의 투자금액은 모두 3천 600억원에 이르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측이 우리 정부 소유 건물인 금강산내 이산가족면회소를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남북 당국간 갈등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