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가 자녀 납치…도심 추격전 ‘아찔’

입력 2010.03.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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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제천 시내에서는 납치 신고가 된 차량과 경찰차 사이에 위험 천만한 차량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를 잡고 보니 이혼한 전처가 키우던 자녀를 마음대로 데려간 아버지였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부서진 채 가정집 앞에 서 있습니다.

차 앞 뒤에는 경찰차가 가로 막고 있습니다.

서른 아홉 살 김 모 씨가 이혼한 뒤 전처가 키우던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태워 도망 가면서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납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찰차 8대를 동원해 김 씨를 쫓았습니다.

대리 운전 기사일을 하는 김 씨는 출근길 복잡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가는 위험한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방용성(목격자):"달리는 속도가 한 100킬로 이상으로 달린 것 같더라고요. 경찰차가 그렇게 빨리 달리는 것은 처음 보았으니까요."

경찰차와 네 차례나 부딪히는 추격전... 결국 20분 만에 김 씨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4대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인터뷰>이영서(제천 중앙지구대):"우리 순찰차가 한 번 밀었는데 그 당시에 밀리면서 핸들을 꺾어서 도망을 가려고 하다가 속도가 너무 세니까 가정집에서 나오던 차와 부딪혔고 그 뒤로 순찰차 4대가 포위해 검거하게 된겁니다."

최근 양육비 문제로 전처와 심하게 다퉜던 김 씨.

추격전을 벌일 당시 혈중 알콜 농도 0.103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OO(피의자):"데리고 간게 아니라 학교 앞에서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신고한 사람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감금 치상과 음주 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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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부가 자녀 납치…도심 추격전 ‘아찔’
    • 입력 2010-03-25 20:30:5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 아침 제천 시내에서는 납치 신고가 된 차량과 경찰차 사이에 위험 천만한 차량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를 잡고 보니 이혼한 전처가 키우던 자녀를 마음대로 데려간 아버지였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부서진 채 가정집 앞에 서 있습니다. 차 앞 뒤에는 경찰차가 가로 막고 있습니다. 서른 아홉 살 김 모 씨가 이혼한 뒤 전처가 키우던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태워 도망 가면서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납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찰차 8대를 동원해 김 씨를 쫓았습니다. 대리 운전 기사일을 하는 김 씨는 출근길 복잡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가는 위험한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방용성(목격자):"달리는 속도가 한 100킬로 이상으로 달린 것 같더라고요. 경찰차가 그렇게 빨리 달리는 것은 처음 보았으니까요." 경찰차와 네 차례나 부딪히는 추격전... 결국 20분 만에 김 씨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4대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인터뷰>이영서(제천 중앙지구대):"우리 순찰차가 한 번 밀었는데 그 당시에 밀리면서 핸들을 꺾어서 도망을 가려고 하다가 속도가 너무 세니까 가정집에서 나오던 차와 부딪혔고 그 뒤로 순찰차 4대가 포위해 검거하게 된겁니다." 최근 양육비 문제로 전처와 심하게 다퉜던 김 씨. 추격전을 벌일 당시 혈중 알콜 농도 0.103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OO(피의자):"데리고 간게 아니라 학교 앞에서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신고한 사람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감금 치상과 음주 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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