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봉은사 외압설’ 갈등 심화

입력 2010.03.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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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압설이 불거진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싸고, 불교계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불교단체와 봉은사 신도들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공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종단의 국회격인 중앙종회가 원로회의에 이어 봉은사 외압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은 합법적으로 의결됐으며 지난 2005년 11월 중앙종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건의를 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무애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장) : "외압이나 부적합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하여 왜곡되는 현상에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또 종단의 권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봉은사 신도회는 직영사찰 전환을 강행할 경우, 25만 신도가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송진(봉은사 신도회장) : "현 정권들어 끊임없이 제기된 종교 편향문제가 이런 부당한 외압으로 이어지고 있음에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 결사 등 10여 개 불교 단체도 이른바 '좌파 스님' 발언을 한 안 원내대표의 공직 사퇴와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정웅기(참여불교 재가연대) : "좌파니 운동권이니 하는 것들은 국민통합을 책임 질 정치인으로서 해야할 발언이 아니다, 이것은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이고..."

자승 총무원장은 대화로 사태를 풀어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오는 28일 법회에서 정권 외압설을 다시 한번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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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 ‘봉은사 외압설’ 갈등 심화
    • 입력 2010-03-26 07: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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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압설이 불거진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싸고, 불교계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불교단체와 봉은사 신도들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공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종단의 국회격인 중앙종회가 원로회의에 이어 봉은사 외압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은 합법적으로 의결됐으며 지난 2005년 11월 중앙종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건의를 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무애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장) : "외압이나 부적합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하여 왜곡되는 현상에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또 종단의 권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봉은사 신도회는 직영사찰 전환을 강행할 경우, 25만 신도가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송진(봉은사 신도회장) : "현 정권들어 끊임없이 제기된 종교 편향문제가 이런 부당한 외압으로 이어지고 있음에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 결사 등 10여 개 불교 단체도 이른바 '좌파 스님' 발언을 한 안 원내대표의 공직 사퇴와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정웅기(참여불교 재가연대) : "좌파니 운동권이니 하는 것들은 국민통합을 책임 질 정치인으로서 해야할 발언이 아니다, 이것은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이고..." 자승 총무원장은 대화로 사태를 풀어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오는 28일 법회에서 정권 외압설을 다시 한번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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