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철벽 수비 앞세워 챔프전행

입력 2010.03.26 (20:50) 수정 2010.03.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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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2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5-64로 이겼다.

원정 2연승을 거두며 3승1패로 동부를 제압한 모비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먼저 올랐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4강에서 서울 삼성에 1승3패로 져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모비스는 전주 KCC-부산 KT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모비스는 전신 기아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6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며 이전까지 두 차례 챔프전 우승 경험이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정규리그 최소 실점 팀답게 모비스의 강한 수비에 동부가 무너진 경기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골밑과 외곽을 둘 다 주지는 않겠다. 골밑 김주성에게 도움수비를 가다가 외곽을 얻어맞기보다는 김주성은 일대일로 막고 외곽을 봉쇄하겠다"고 말했고 그대로 이뤄졌다.

동부는 이날 박지현이 속공 기회에서 넣은 3점슛이 유일했을 뿐 좀처럼 외곽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고 골밑에서도 브라이언 던스톤, 함지훈이 버틴 모비스의 수비벽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3점슛 1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팀 최소 3점슛 타이기록이다.

전반까지 9점을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동부의 조나단 존스에게 2점을 내줬으나 곧이어 천대현의 2득점과 김동우의 연속 4득점으로 오히려 50-3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로는 좀처럼 동부가 10점 차 이내로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6-56으로 앞서던 모비스가 함지훈, 양동근, 박종천에 이어 다시 함지훈까지 연속 8점을 넣어 74-56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동근도 18점, 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유재학 감독은 "기분이 좋다. 챔프전 진출이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데 다시 도전하게 됐다"면서 "4강에서 수비는 생각대로 잘 됐는데 공격에서 간혹 안 돌아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보완을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상대로는 "KCC는 역시 하승진 변수가 큰데 뛴다고 해도 컨디션이 안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하승진이 없어도 전태풍 등 빠르고 개인기 있는 선수들이 많아 힘들다"고 말했고 "KT는 우리와 색깔이 비슷한 팀이다. 선수들이 자신 있어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에도 4강에서 전주 KCC에 2승3패로 졌던 동부는 최근 세 시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주성이 19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아쉬운 것이 너무 많다. 욕심이 있었는데 한계를 느꼈다"면서 "마지막 홈 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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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 철벽 수비 앞세워 챔프전행
    • 입력 2010-03-26 20:50:35
    • 수정2010-03-26 21:48:54
    연합뉴스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2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5-64로 이겼다. 원정 2연승을 거두며 3승1패로 동부를 제압한 모비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먼저 올랐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4강에서 서울 삼성에 1승3패로 져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모비스는 전주 KCC-부산 KT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모비스는 전신 기아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6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며 이전까지 두 차례 챔프전 우승 경험이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정규리그 최소 실점 팀답게 모비스의 강한 수비에 동부가 무너진 경기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골밑과 외곽을 둘 다 주지는 않겠다. 골밑 김주성에게 도움수비를 가다가 외곽을 얻어맞기보다는 김주성은 일대일로 막고 외곽을 봉쇄하겠다"고 말했고 그대로 이뤄졌다. 동부는 이날 박지현이 속공 기회에서 넣은 3점슛이 유일했을 뿐 좀처럼 외곽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고 골밑에서도 브라이언 던스톤, 함지훈이 버틴 모비스의 수비벽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3점슛 1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팀 최소 3점슛 타이기록이다. 전반까지 9점을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동부의 조나단 존스에게 2점을 내줬으나 곧이어 천대현의 2득점과 김동우의 연속 4득점으로 오히려 50-3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로는 좀처럼 동부가 10점 차 이내로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6-56으로 앞서던 모비스가 함지훈, 양동근, 박종천에 이어 다시 함지훈까지 연속 8점을 넣어 74-56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동근도 18점, 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유재학 감독은 "기분이 좋다. 챔프전 진출이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데 다시 도전하게 됐다"면서 "4강에서 수비는 생각대로 잘 됐는데 공격에서 간혹 안 돌아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보완을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상대로는 "KCC는 역시 하승진 변수가 큰데 뛴다고 해도 컨디션이 안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하승진이 없어도 전태풍 등 빠르고 개인기 있는 선수들이 많아 힘들다"고 말했고 "KT는 우리와 색깔이 비슷한 팀이다. 선수들이 자신 있어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에도 4강에서 전주 KCC에 2승3패로 졌던 동부는 최근 세 시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주성이 19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아쉬운 것이 너무 많다. 욕심이 있었는데 한계를 느꼈다"면서 "마지막 홈 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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