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최경주, 2R 상위권 ‘우승 경쟁’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과 `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나상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천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나상욱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공동 5위를 유지했지만 T.J 트라한, 벤 커티스,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이상 7언더파 137타) 등 공동 선두 4명과 타수 차를 1타차로 좁혔다.

4월 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나상욱과 함께 레티프 구센(남아공), 필 미켈슨(미국)도 공동 5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나상욱은 "어제는 4개의 파5홀에서 4타를 줄였는데 오늘은 한타도 줄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이번 대회 들어서 퍼트가 잘 되고 있다"며 남은 라운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위권에서 첫날을 마쳤던 최경주는 더욱 힘을 냈다.

최경주는 아직 퍼트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64%)과 그린 적중률(89%)을 끌어올리면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단숨에 공동 8위로 뛰어올라 마스터스 출전권에 바짝 다가섰다. 세계랭킹 47위인 최경주가 마스터스 개막 전까지 50위 이내 순위를 유지하면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한편 뉴질랜드교포 이진명(20.캘러웨이),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9),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컷 기준 1오버파 145타를 넘지 못해 탈락했다.

외할아버지 아널드 파머가 설계한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샘 손더스(미국)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29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