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14 도움’ 태풍, PO 코트 강타

입력 2010.03.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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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혼혈 선수 전태풍(30.전주 KCC)이 단기전에서도 승부사로 날면서 진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전태풍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부산 KT를 따돌리고 KCC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리는 데 수훈갑이 됐다.

포인트가드로서 21점을 쏟아부은 데다 어시스트는 14개나 배달했다.



어시스트 14개는 신기성(16개.KT)과 이상민(서울 삼성), 주희정(서울 SK.이상 15개)에 이어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리그에 데뷔한 시즌에 이런 기록을 냈다는 점이 대단하다. 국내 코트를 호령하는 베테랑 특급 포인트가드들의 경험과 기량이 우러나야 가능한 경지이기 때문이다.



전태풍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베테랑 신기성을 꽁꽁 묶으면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팀 플레이에 약한 경우가 많지만 전태풍은 조직력에서도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전력의 핵심인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팀 색깔이 높이에서 스피드로 급변해 부담이 커졌지만 베테랑처럼 경기 조율을 척척 해냈다.



전태풍은 "경기 중에는 얘기가 중요하다"며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선수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맞춰가니까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고 도와주니까 결과가 좋았던 것"이라며 경기 조율을 도와준 베테랑 추승균과 임재현 등에게 공을 돌렸다.



31일부터 울산 모비스와 7전5선승제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각오를 두고는 `연습을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전태풍은 "오늘 픽앤롤이 좋았고 공격과 수비도 좋았다"며 "모비스를 상대로는 다시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내일과 모레 연습을 하면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에는 집중력이 더 살아나니까 신이 난다"며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렀기 때문에 피곤하기는 하지만 열정으로 뛴다"고 덧붙였다.



탁월한 운동능력을 국내 선수와 조화시켜 흥행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귀화혼혈 선수 제도의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전태풍이 최고 무대인 챔프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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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점 14 도움’ 태풍, PO 코트 강타
    • 입력 2010-03-27 21:03:30
    연합뉴스
귀화혼혈 선수 전태풍(30.전주 KCC)이 단기전에서도 승부사로 날면서 진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전태풍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부산 KT를 따돌리고 KCC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리는 데 수훈갑이 됐다.
포인트가드로서 21점을 쏟아부은 데다 어시스트는 14개나 배달했다.

어시스트 14개는 신기성(16개.KT)과 이상민(서울 삼성), 주희정(서울 SK.이상 15개)에 이어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리그에 데뷔한 시즌에 이런 기록을 냈다는 점이 대단하다. 국내 코트를 호령하는 베테랑 특급 포인트가드들의 경험과 기량이 우러나야 가능한 경지이기 때문이다.

전태풍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베테랑 신기성을 꽁꽁 묶으면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팀 플레이에 약한 경우가 많지만 전태풍은 조직력에서도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전력의 핵심인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팀 색깔이 높이에서 스피드로 급변해 부담이 커졌지만 베테랑처럼 경기 조율을 척척 해냈다.

전태풍은 "경기 중에는 얘기가 중요하다"며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선수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맞춰가니까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고 도와주니까 결과가 좋았던 것"이라며 경기 조율을 도와준 베테랑 추승균과 임재현 등에게 공을 돌렸다.

31일부터 울산 모비스와 7전5선승제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각오를 두고는 `연습을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전태풍은 "오늘 픽앤롤이 좋았고 공격과 수비도 좋았다"며 "모비스를 상대로는 다시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내일과 모레 연습을 하면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에는 집중력이 더 살아나니까 신이 난다"며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렀기 때문에 피곤하기는 하지만 열정으로 뛴다"고 덧붙였다.

탁월한 운동능력을 국내 선수와 조화시켜 흥행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귀화혼혈 선수 제도의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전태풍이 최고 무대인 챔프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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