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전태풍 ‘챔프전 빅뱅’ 격돌

입력 2010.03.28 (11:51) 수정 2010.03.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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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가드도 가리자'

31일부터 시작되는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대결에서 최고의 포인트 가드도 가려진다.

모비스의 양동근(29.181㎝)과 KCC 전태풍(30.178㎝)이 벌이는 가드 대결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조율과 외곽슛 능력은 물론 과감한 돌파와 포스트 업까지 가능한 개인기를 두루 갖춘 리그 최고의 가드다.

정규리그에서는 양동근이 11.4점에 5.4어시스트, 3.4리바운드와 가로채기 2.1개를 기록했고 전태풍은 14.4점, 4.7어시스트, 2.7리바운드와 가로채기 1.5개를 해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정규리그 맞대결 경기로 좁혀서 봐도 마찬가지다. 6차례 대결에서 양동근은 12.2점에 6.2어시스트, 전태풍은 14.3점에 5.7어시스트를 해냈다.

전태풍이 득점력에서는 다소 앞선다면 양동근은 어시스트가 낫다. 하지만 기록에서 나타난 둘의 실력 차이는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모비스와 KCC의 전력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전 사령관' 격인 둘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도 둘의 컨디션은 매우 좋아 보인다. 양동근은 원주 동부와 4강에서 앞선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상대 외곽을 꽁꽁 묶은 것은 물론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압승을 끌어냈다.

또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전태풍도 6강에서 '가드 왕국'이라 불리는 서울 삼성의 가드진을 제압했고 4강에서는 부산 KT의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과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빅 매치'를 앞둔 둘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양동근은 둘의 매치업에 대해 "보시는 분들은 재밌겠지만 (나는) 힘이 들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수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팀이 전체적으로 도와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풍 역시 27일 경기를 마친 뒤 "양동근이 힘이나 수비가 좋아 힘이 들 수 있겠지만 나도 강하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람의 아들' 양동근과 '코트의 태풍' 전태풍이 맞서는 이번 챔프전 코트에 얼마나 강한 바람과 태풍이 몰아칠지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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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근-전태풍 ‘챔프전 빅뱅’ 격돌
    • 입력 2010-03-28 11:51:10
    • 수정2010-03-28 11:52:40
    연합뉴스
'최고 가드도 가리자' 31일부터 시작되는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대결에서 최고의 포인트 가드도 가려진다. 모비스의 양동근(29.181㎝)과 KCC 전태풍(30.178㎝)이 벌이는 가드 대결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조율과 외곽슛 능력은 물론 과감한 돌파와 포스트 업까지 가능한 개인기를 두루 갖춘 리그 최고의 가드다. 정규리그에서는 양동근이 11.4점에 5.4어시스트, 3.4리바운드와 가로채기 2.1개를 기록했고 전태풍은 14.4점, 4.7어시스트, 2.7리바운드와 가로채기 1.5개를 해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정규리그 맞대결 경기로 좁혀서 봐도 마찬가지다. 6차례 대결에서 양동근은 12.2점에 6.2어시스트, 전태풍은 14.3점에 5.7어시스트를 해냈다. 전태풍이 득점력에서는 다소 앞선다면 양동근은 어시스트가 낫다. 하지만 기록에서 나타난 둘의 실력 차이는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모비스와 KCC의 전력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전 사령관' 격인 둘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도 둘의 컨디션은 매우 좋아 보인다. 양동근은 원주 동부와 4강에서 앞선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상대 외곽을 꽁꽁 묶은 것은 물론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압승을 끌어냈다. 또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전태풍도 6강에서 '가드 왕국'이라 불리는 서울 삼성의 가드진을 제압했고 4강에서는 부산 KT의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과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빅 매치'를 앞둔 둘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양동근은 둘의 매치업에 대해 "보시는 분들은 재밌겠지만 (나는) 힘이 들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수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팀이 전체적으로 도와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풍 역시 27일 경기를 마친 뒤 "양동근이 힘이나 수비가 좋아 힘이 들 수 있겠지만 나도 강하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람의 아들' 양동근과 '코트의 태풍' 전태풍이 맞서는 이번 챔프전 코트에 얼마나 강한 바람과 태풍이 몰아칠지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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