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간 전격 방문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 대대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카르자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미군들을 상대로 격려 연설도 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철통보안속에 전용기로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수도 카불로 이동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프간 정부의 부패와 정실인사를 뿌리뽑고 탈레반의 자금줄인 마약거래를 척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탈레반 반군과 대대적인 전투를 치르고 있는 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습니다.



<녹취>오바마(미 대통령): "여러분들이 훌륭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지난 9.11 테러를 상기시키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오바마: "미국은 알카에다를 완전히 분쇄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방문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발부터 도착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쳤졌으며 현지체류도 수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미군 3만여명을 증원해 대대적인 탈레반 반군 토벌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에 철군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깜짝 방문은 건강보험 개혁완수와 핵무기감축협상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아프간 문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