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박경완, 해결사로 컴백

입력 2010.03.30 (21:55) 수정 2010.03.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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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일찍 시즌을 접었던 프로야구 SK 안방마님 박경완(38)이 올해 시즌 초반 공격과 수비에서 해결사로 맹활약 중이다.

'SK 전력의 절반', '박경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김성근 SK 감독의 평가가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었다.

박경완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0으로 리드를 잡은 3회초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봉중근의 바깥쪽 실투를 그대로 잡아당겨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로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2-0에서 LG 포수 조인성은 몸쪽을 바랐지만 봉중근은 어이없이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졌고 박경완이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었다.

28일 한화와 경기에서도 3-2로 역전한 6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3 승리에 앞장서는 등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 정규 시즌을 19연승으로 끝냈던 SK는 박경완이 돌아와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3연승을 보태 22연승 행진을 벌였다.

부상 회복이 늦어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동료 투수들의 볼을 많이 받아보지 못해 아직 제대로 된 호흡을 보일 수 없다고 했지만 박경완 특유의 농익은 볼배합은 여전했다.

이날 SK 선발 송은범이 6⅔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할 수 있던 데는 박경완의 리드가 주효했다.

박경완은 송은범의 장기인 슬로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 LG 타자들의 눈을 속였다.

박용택과 이대형 등 LG의 공격 첨병들은 7번의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딱 한 번 이대형이 1루를 밟았을 뿐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활로가 막힌 LG는 8개 구단 중 시즌 처음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새로운 마무리 이승호와도 찰떡궁합을 이뤄 벌써 3세이브나 챙겨줬다.

박경완은 "은범이가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완급조절을 할 줄 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승리의 공을 송은범에게 돌렸고 송은범은 도리어 "박경완 선배의 리드 덕분에 호투할 수 있었다"며 서로 칭찬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연출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LG 왼손투수 봉중근을 겨냥해) 박경완을 5번에 기용한 게 효과를 봤다"며 이날은 박경완의 노림수에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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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마님’ 박경완, 해결사로 컴백
    • 입력 2010-03-30 21:55:20
    • 수정2010-03-30 22:07:27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일찍 시즌을 접었던 프로야구 SK 안방마님 박경완(38)이 올해 시즌 초반 공격과 수비에서 해결사로 맹활약 중이다. 'SK 전력의 절반', '박경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김성근 SK 감독의 평가가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었다. 박경완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0으로 리드를 잡은 3회초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봉중근의 바깥쪽 실투를 그대로 잡아당겨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로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2-0에서 LG 포수 조인성은 몸쪽을 바랐지만 봉중근은 어이없이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졌고 박경완이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었다. 28일 한화와 경기에서도 3-2로 역전한 6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3 승리에 앞장서는 등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 정규 시즌을 19연승으로 끝냈던 SK는 박경완이 돌아와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3연승을 보태 22연승 행진을 벌였다. 부상 회복이 늦어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동료 투수들의 볼을 많이 받아보지 못해 아직 제대로 된 호흡을 보일 수 없다고 했지만 박경완 특유의 농익은 볼배합은 여전했다. 이날 SK 선발 송은범이 6⅔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할 수 있던 데는 박경완의 리드가 주효했다. 박경완은 송은범의 장기인 슬로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 LG 타자들의 눈을 속였다. 박용택과 이대형 등 LG의 공격 첨병들은 7번의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딱 한 번 이대형이 1루를 밟았을 뿐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활로가 막힌 LG는 8개 구단 중 시즌 처음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새로운 마무리 이승호와도 찰떡궁합을 이뤄 벌써 3세이브나 챙겨줬다. 박경완은 "은범이가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완급조절을 할 줄 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승리의 공을 송은범에게 돌렸고 송은범은 도리어 "박경완 선배의 리드 덕분에 호투할 수 있었다"며 서로 칭찬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연출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LG 왼손투수 봉중근을 겨냥해) 박경완을 5번에 기용한 게 효과를 봤다"며 이날은 박경완의 노림수에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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