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두산 ‘화수분 야구’ 새 스타

입력 2010.03.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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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하고 올 시즌 복귀한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3)가 2010프로야구 초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양의지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7-2 승리에 앞장섰다.



0-0이던 2회초 넥센 외국인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의 2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더니 5-1로 앞서던 6회에는 김상수를 두들겨 솔로포 한 방을 더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1,2호 홈런을 동시에 뽑아내며 공격형 포수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양의지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7-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활약으로 양의지는 무명 선수 발굴에 탁월한 두산 '화수분 야구'의 올 시즌 첫 번째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양의지는 2007년 3경기, 올 시즌 2경기에 출장한 것이 1군 경험의 전부일 정도로 프로 경험이 적다.



타격에는 소질이 있으나 투수 리드 등 포수로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8년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2년가량 기초를 가다듬었다.



올 시즌 다시 곰 유니폼을 입고는 시범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1홈런을 때려 김경문 감독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에 양의지를 넣었고 양의지는 개막 2차전인 28일 KIA 타이거즈와 잠실 경기에서 0-5로 뒤지던 2회 최승환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는 2만7천명 만원 관중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투수를 리드했고 결국 10-9로 역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30일 경기에서는 최승환, 용덕환 등 쟁쟁한 기존 안방마님을 제치고 생애 처음 주전 마스크를 쓰고는 홈런 2방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양의지는 경기 후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만큼 열심히 해 수비도 잘하는 진정한 포수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전날까지 올 시즌 3경기 중 2경기에 나와 본격적으로 주전 포수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큰 경기에서도 자기 몫을 잘하기에 기용해 봤는데 홈런을 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대로라면 주전포수로 나서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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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의지, 두산 ‘화수분 야구’ 새 스타
    • 입력 2010-03-31 09:50:27
    연합뉴스
지난 해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하고 올 시즌 복귀한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3)가 2010프로야구 초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양의지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7-2 승리에 앞장섰다.

0-0이던 2회초 넥센 외국인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의 2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더니 5-1로 앞서던 6회에는 김상수를 두들겨 솔로포 한 방을 더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1,2호 홈런을 동시에 뽑아내며 공격형 포수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양의지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7-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활약으로 양의지는 무명 선수 발굴에 탁월한 두산 '화수분 야구'의 올 시즌 첫 번째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양의지는 2007년 3경기, 올 시즌 2경기에 출장한 것이 1군 경험의 전부일 정도로 프로 경험이 적다.

타격에는 소질이 있으나 투수 리드 등 포수로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8년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2년가량 기초를 가다듬었다.

올 시즌 다시 곰 유니폼을 입고는 시범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1홈런을 때려 김경문 감독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에 양의지를 넣었고 양의지는 개막 2차전인 28일 KIA 타이거즈와 잠실 경기에서 0-5로 뒤지던 2회 최승환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는 2만7천명 만원 관중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투수를 리드했고 결국 10-9로 역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30일 경기에서는 최승환, 용덕환 등 쟁쟁한 기존 안방마님을 제치고 생애 처음 주전 마스크를 쓰고는 홈런 2방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양의지는 경기 후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만큼 열심히 해 수비도 잘하는 진정한 포수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전날까지 올 시즌 3경기 중 2경기에 나와 본격적으로 주전 포수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큰 경기에서도 자기 몫을 잘하기에 기용해 봤는데 홈런을 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대로라면 주전포수로 나서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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