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용병술’ 신태용 “갈 길이 멀다”

입력 2010.03.31 (23:10) 수정 2010.03.3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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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신태용(40) 감독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약속했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면서 여전히 한걸음 멀리 내다봤다.

신태용 감독은 31일 오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4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몰리나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고 나서 먼저 "오늘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힘들었다. 베이징이 워낙 강하게 나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과 이기고 돌아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성남은 이날 경기를 이겨 4전 전승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단판으로 치르는 16강전도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두 경기를 치르는데 여유가 생겼지만 신태용 감독은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지만 앞으로 나가야 할 길 멀다"라고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오늘도 수비진에서 베스트 멤버 세 명이 빠져 힘들었는데 다음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원정경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는 선수들에게 두루 기회를 줘서 16강전 이후를 대비하겠다. 선수 운용 폭을 넓힐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3차전에 이어 이번 4차전 `리턴매치'에서도 한국 K-리그 소속 네 팀이 중국 프로축구팀을 모두 이긴 데 대해서는 "결과적으로는 K-리그 팀이 다 이겼지만 내용은 대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K-리그가 중국 팀 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매번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E조에서 어느 팀이 16강에 올라갈 것 같은가'라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베이징과 가와사키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 `중국에 와서 감독을 한다면 어떤 팀을 가장 맡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할 얘기가 없다"라고 잘라 말하고서 "만약 중국에 온다면 어느 팀이든 골결정력과 패스 게임 능력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특정 팀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생일을 맞았지만 성남 때문에 잔치를 망친 훙위안숴 베이징 감독은 "우리나 성남 모두 늘 하던대로 경기했고, 결과에 만족한다. 만약 운이 좀 더 있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라면서 "오늘 패했지만 16강 진출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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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용병술’ 신태용 “갈 길이 멀다”
    • 입력 2010-03-31 23:10:00
    • 수정2010-03-31 23:12:01
    연합뉴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신태용(40) 감독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약속했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면서 여전히 한걸음 멀리 내다봤다. 신태용 감독은 31일 오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4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몰리나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고 나서 먼저 "오늘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힘들었다. 베이징이 워낙 강하게 나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과 이기고 돌아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성남은 이날 경기를 이겨 4전 전승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단판으로 치르는 16강전도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두 경기를 치르는데 여유가 생겼지만 신태용 감독은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지만 앞으로 나가야 할 길 멀다"라고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오늘도 수비진에서 베스트 멤버 세 명이 빠져 힘들었는데 다음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원정경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는 선수들에게 두루 기회를 줘서 16강전 이후를 대비하겠다. 선수 운용 폭을 넓힐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3차전에 이어 이번 4차전 `리턴매치'에서도 한국 K-리그 소속 네 팀이 중국 프로축구팀을 모두 이긴 데 대해서는 "결과적으로는 K-리그 팀이 다 이겼지만 내용은 대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K-리그가 중국 팀 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매번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E조에서 어느 팀이 16강에 올라갈 것 같은가'라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베이징과 가와사키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 `중국에 와서 감독을 한다면 어떤 팀을 가장 맡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할 얘기가 없다"라고 잘라 말하고서 "만약 중국에 온다면 어느 팀이든 골결정력과 패스 게임 능력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특정 팀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생일을 맞았지만 성남 때문에 잔치를 망친 훙위안숴 베이징 감독은 "우리나 성남 모두 늘 하던대로 경기했고, 결과에 만족한다. 만약 운이 좀 더 있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라면서 "오늘 패했지만 16강 진출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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