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격파’ 4룡, K리그 컴백!

입력 2010.04.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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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아 정상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간 한국 프로축구 네 마리의 용들이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달 말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나란히 중국 슈퍼리그 소속팀을 꺾은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가 이번 주말에는 다시 K-리그 순위 싸움에 뛰어든다.



이들 네 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4차전 `리턴매치'에서도 모두 중국 팀을 제압하며 대륙에 한국 프로축구의 매운맛을 알렸다.



특히 성남은 네 경기 만에 조 1위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전북과 수원도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무대에 오른다.



조 2위 포항도 승점 1만 보태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고비를 기분 좋게 넘긴 이들은 쉴 틈도 없이 다시 초록 그라운드에 선다.



성남은 4일 오후 3시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 경기를 더 치른 제주가 3위, 성남이 4위다.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4전 전승, K-리그 2승2무 등 올 시즌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였고, 제주 또한 K-리그에서 2승3무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두 팀 중 하나는 이번 격돌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성남은 제주와 맞대결에서 2006년 10월부터 7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지지 않고, 5승2무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성남 선수들은 베이징 궈안(중국)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마치고 1일 귀국해 숙소로 돌아가 링거를 맞는 등 바로 제주와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한 성남은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라돈치치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수원은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수 FC서울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2007년 4월8일 같은 장소에서 두 팀이 싸울 때는 무려 5만5천397명이 입장해 한국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기록을 세우기도 했을 만큼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이다.



올 시즌 순위는 2위 서울(3승1패)이 9위 수원(2승2패)에 앞서 있지만 두 팀의 자존심 싸움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역대 성적도 마찬가지다. 수원이 통산 상대전적에서 23승14무18패로 앞서 있지만 2004년 이후에는 FA컵을 포함해 8승8무7패로 박빙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이 5승4무4패로 조금 앞서 있지만 홈 이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 만큼 두 팀의 대결은 불꽃을 튀겼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지난달 31일 허난 전예(중국)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치르면서 일부 주축 선수를 아낄 만큼 이번 서울과 격돌에 신경 써 왔다.



차 감독과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서울 감독 간 지략 대결이 관심이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를 한방으로 불러들인다.



전북 역시 올 시즌 K-리그에서는 2승2무로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5위에 올라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9월20일부터는 13경기(9승4무) 연속 지지 않았다.



인천은 개막 후 2연승 뒤 최근 3연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물론 인천도 믿는 구석이 있다. 인천은 전북 원정경기에서 5승2무로 역대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밀양공설운동장에서 경남 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최근 경남과 격돌해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기록했다. 경남 원정에서는 승부차기를 포함해 5전 전승을 올렸다.



하지만 경남도 지난달 28일 수원을 2-1로 꺾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상승세다.



경남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1도움)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루시오를 앞세워 이번만큼은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1패)는 3일 오후 3시 홈 구장 울산문수경기장으로 강원FC를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시작은 불안했지만 최근 스리백에서 변화를 준 포백 수비라인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외국인 공격수 까르멜로와 오르티고사의 마수걸이 골이 터져 공격력도 활기를 찾으면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진호(울산)와 지난달 28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5-2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김영후(강원)의 토종 골잡이 간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유일하게 승전가를 부르지 못한 대전 시티즌(1무4패)은 3일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의 부진에 빠져 대전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기회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의 성적표를 받아든 부산은 올 시즌 4연패 뒤 지난달 28일 대전 원정에서 첫 승리를 올린 대구FC와 4일 오후 1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3일(토)

울산-강원(울산문수경기장)

광주-대전(광주월드컵경기장.이상 15시)

경남-포항(19시.밀양공설운동장)

▲4일(일)

부산-대구(13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전북-인천(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제주-성남(제주종합운동장.이상 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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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리장성 격파’ 4룡, K리그 컴백!
    • 입력 2010-04-02 10:37:18
    연합뉴스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아 정상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간 한국 프로축구 네 마리의 용들이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달 말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나란히 중국 슈퍼리그 소속팀을 꺾은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가 이번 주말에는 다시 K-리그 순위 싸움에 뛰어든다.

이들 네 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4차전 `리턴매치'에서도 모두 중국 팀을 제압하며 대륙에 한국 프로축구의 매운맛을 알렸다.

특히 성남은 네 경기 만에 조 1위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전북과 수원도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무대에 오른다.

조 2위 포항도 승점 1만 보태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고비를 기분 좋게 넘긴 이들은 쉴 틈도 없이 다시 초록 그라운드에 선다.

성남은 4일 오후 3시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 경기를 더 치른 제주가 3위, 성남이 4위다.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4전 전승, K-리그 2승2무 등 올 시즌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였고, 제주 또한 K-리그에서 2승3무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두 팀 중 하나는 이번 격돌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성남은 제주와 맞대결에서 2006년 10월부터 7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지지 않고, 5승2무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성남 선수들은 베이징 궈안(중국)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마치고 1일 귀국해 숙소로 돌아가 링거를 맞는 등 바로 제주와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한 성남은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라돈치치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수원은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수 FC서울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2007년 4월8일 같은 장소에서 두 팀이 싸울 때는 무려 5만5천397명이 입장해 한국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기록을 세우기도 했을 만큼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이다.

올 시즌 순위는 2위 서울(3승1패)이 9위 수원(2승2패)에 앞서 있지만 두 팀의 자존심 싸움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역대 성적도 마찬가지다. 수원이 통산 상대전적에서 23승14무18패로 앞서 있지만 2004년 이후에는 FA컵을 포함해 8승8무7패로 박빙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이 5승4무4패로 조금 앞서 있지만 홈 이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 만큼 두 팀의 대결은 불꽃을 튀겼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지난달 31일 허난 전예(중국)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치르면서 일부 주축 선수를 아낄 만큼 이번 서울과 격돌에 신경 써 왔다.

차 감독과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서울 감독 간 지략 대결이 관심이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를 한방으로 불러들인다.

전북 역시 올 시즌 K-리그에서는 2승2무로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5위에 올라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9월20일부터는 13경기(9승4무) 연속 지지 않았다.

인천은 개막 후 2연승 뒤 최근 3연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물론 인천도 믿는 구석이 있다. 인천은 전북 원정경기에서 5승2무로 역대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밀양공설운동장에서 경남 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최근 경남과 격돌해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기록했다. 경남 원정에서는 승부차기를 포함해 5전 전승을 올렸다.

하지만 경남도 지난달 28일 수원을 2-1로 꺾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상승세다.

경남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1도움)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루시오를 앞세워 이번만큼은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1패)는 3일 오후 3시 홈 구장 울산문수경기장으로 강원FC를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시작은 불안했지만 최근 스리백에서 변화를 준 포백 수비라인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외국인 공격수 까르멜로와 오르티고사의 마수걸이 골이 터져 공격력도 활기를 찾으면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진호(울산)와 지난달 28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5-2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김영후(강원)의 토종 골잡이 간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유일하게 승전가를 부르지 못한 대전 시티즌(1무4패)은 3일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의 부진에 빠져 대전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기회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의 성적표를 받아든 부산은 올 시즌 4연패 뒤 지난달 28일 대전 원정에서 첫 승리를 올린 대구FC와 4일 오후 1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3일(토)
울산-강원(울산문수경기장)
광주-대전(광주월드컵경기장.이상 15시)
경남-포항(19시.밀양공설운동장)
▲4일(일)
부산-대구(13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전북-인천(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제주-성남(제주종합운동장.이상 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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