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홈런 4방 폭발…SK 23연승 저지

입력 2010.04.02 (21:36) 수정 2010.04.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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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처음 격돌한 `운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두산이 먼저 웃었다.

두산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0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김동주와 고영민, 이성열, 이원석이 차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0-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로 나선 반면 SK는 개막전부터 3연승 끝에 첫 패를 당했다.

또한 지난 해부터 정규리그 무패 가도를 달렸던 SK는 기록 행진이 22연승에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광주구장에서는 토종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지난 해 챔프 KIA가 롯데를 3-2로 물리쳐 3연패 뒤에 2연승으로 초반 분위기를 추스렸다.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어깨 결림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윤석민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6이닝을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건재함을 보였다.

시즌 초반 불꽃 타선을 자랑하고 있는 넥센은 잠실구장에서 한 이닝에만 선발타자 전원 득점의 무서운 폭발력을 보이며 LG를 14-5로 대파했다.

LG가 믿었던 용병 에드가 곤잘레스는 4⅔이닝동안 11인타와 사사구 5개로 11점이나 헌납했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실책으로 자멸한 한화를 8-1로 꺾었다.

●문학(두산 10-3 SK)

최강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한 두산이 SK의 `벌떼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두산은 4회 김동주가 솔로포를 터뜨려 기선을 잡았으나 SK는 5회 조동화가 2타점 3루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고영민과 이성열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3-2로 재역전하며 SK 선발 게리 글로버를 강판시켰다.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탠 두산은 8회초 이원석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올려 8-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로 나선 켈빈 히메네스는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광주(KIA 3-2 롯데)

안타 수는 롯데가 9-4로 많았지만 공격의 응집력은 KIA가 돋보였다.

KIA는 4안타 밖에 치지 못했지만 2회말 사사구 2개로 2사 2,3루를 만든 뒤 김상훈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현곤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6회초 조성환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으나 카림 가르시아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위기를 벗어난 KIA는 공수 교대 뒤 선두타자 김상현이 팔꿈치에 공이 살짝 스쳐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다시 김상훈이 중전안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수 차례 찬스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던 롯데는 8회초 1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중전안타를 날려 1점차로 다가섰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KIA 마무리 유동훈은 1⅓이닝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2세이브를 올렸고 롯데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이닝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으나 2패째를 당했다.

●잠실(넥센 14-5 LG)

봇물처럼 터지는 넥센 방망이 앞에 박종훈 LG 감독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넥센은 2회초 이숭용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강정호가 우중간 3루타를 쳐 득점했고 강귀태의 중전안타, 더그 클락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4-0으로 앞섰다.

3회에는 폭투로 1점을 보탠 넥센은 5회초 무려 13타자가 등장해 전원 득점을 올리며 9점을 추가, 14-0으로 달아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넥센은 5회 2아웃 뒤에 7안타와 사사구 3개를 연속으로 뽑으며 대량 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마운드가 붕괴된 LG는 8회에 3점을 만회하고 9회에도 이택근의 솔로아치 등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대전(삼성 8-1 한화)

한대화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한화는 위기마다 실책과 폭투, 보크까지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은 2회 2사 뒤 박진만이 내야안타를 치자 이영욱이 좌월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호세 카페얀이 보크를 범해 2-0으로 앞섰다.

5회에는 한화 우익수 추승우의 실책속에 1점을 추가한 삼성은 6회에도 한화 1루수 김태완의 악송구와 투수 윤규진의 폭투를 틈 타 3안타로 5점을 뽑아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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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홈런 4방 폭발…SK 23연승 저지
    • 입력 2010-04-02 21:36:57
    • 수정2010-04-02 22:49:58
    연합뉴스
올시즌 처음 격돌한 `운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두산이 먼저 웃었다. 두산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0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김동주와 고영민, 이성열, 이원석이 차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0-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로 나선 반면 SK는 개막전부터 3연승 끝에 첫 패를 당했다. 또한 지난 해부터 정규리그 무패 가도를 달렸던 SK는 기록 행진이 22연승에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광주구장에서는 토종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지난 해 챔프 KIA가 롯데를 3-2로 물리쳐 3연패 뒤에 2연승으로 초반 분위기를 추스렸다.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어깨 결림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윤석민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6이닝을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건재함을 보였다. 시즌 초반 불꽃 타선을 자랑하고 있는 넥센은 잠실구장에서 한 이닝에만 선발타자 전원 득점의 무서운 폭발력을 보이며 LG를 14-5로 대파했다. LG가 믿었던 용병 에드가 곤잘레스는 4⅔이닝동안 11인타와 사사구 5개로 11점이나 헌납했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실책으로 자멸한 한화를 8-1로 꺾었다. ●문학(두산 10-3 SK) 최강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한 두산이 SK의 `벌떼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두산은 4회 김동주가 솔로포를 터뜨려 기선을 잡았으나 SK는 5회 조동화가 2타점 3루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고영민과 이성열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3-2로 재역전하며 SK 선발 게리 글로버를 강판시켰다.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탠 두산은 8회초 이원석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올려 8-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로 나선 켈빈 히메네스는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광주(KIA 3-2 롯데) 안타 수는 롯데가 9-4로 많았지만 공격의 응집력은 KIA가 돋보였다. KIA는 4안타 밖에 치지 못했지만 2회말 사사구 2개로 2사 2,3루를 만든 뒤 김상훈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현곤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6회초 조성환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으나 카림 가르시아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위기를 벗어난 KIA는 공수 교대 뒤 선두타자 김상현이 팔꿈치에 공이 살짝 스쳐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다시 김상훈이 중전안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수 차례 찬스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던 롯데는 8회초 1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중전안타를 날려 1점차로 다가섰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KIA 마무리 유동훈은 1⅓이닝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2세이브를 올렸고 롯데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이닝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으나 2패째를 당했다. ●잠실(넥센 14-5 LG) 봇물처럼 터지는 넥센 방망이 앞에 박종훈 LG 감독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넥센은 2회초 이숭용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강정호가 우중간 3루타를 쳐 득점했고 강귀태의 중전안타, 더그 클락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4-0으로 앞섰다. 3회에는 폭투로 1점을 보탠 넥센은 5회초 무려 13타자가 등장해 전원 득점을 올리며 9점을 추가, 14-0으로 달아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넥센은 5회 2아웃 뒤에 7안타와 사사구 3개를 연속으로 뽑으며 대량 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마운드가 붕괴된 LG는 8회에 3점을 만회하고 9회에도 이택근의 솔로아치 등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대전(삼성 8-1 한화) 한대화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한화는 위기마다 실책과 폭투, 보크까지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은 2회 2사 뒤 박진만이 내야안타를 치자 이영욱이 좌월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호세 카페얀이 보크를 범해 2-0으로 앞섰다. 5회에는 한화 우익수 추승우의 실책속에 1점을 추가한 삼성은 6회에도 한화 1루수 김태완의 악송구와 투수 윤규진의 폭투를 틈 타 3안타로 5점을 뽑아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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