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민철, 구멍 뚫린 마운드 ‘새 희망’

입력 2010.04.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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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투수들이 줄줄이 트레이드로 빠져나가 구멍이 뚫린 넥센 선발 마운드에 '이적생' 금민철(24)이 새 희망을 비췄다.

금민철은 2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5⅔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특히 LG 타자들로부터 삼진을 5개나 뽑아내며 변화무쌍한 볼 끝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금민철의 직구는 최고시속 142㎞로 평범했으나 110㎞까지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던지며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2005년 두산에서 데뷔한 금민철은 2009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7승2패에 평균자책점 4.43으로 시즌 성적은 평범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한 단계 성장했다.

금민철은 지난 시즌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기적같은 투구로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SK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호투하며 명승부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두산 2군 감독으로 금민철을 지켜봤던 LG 박종훈 감독도 "원래 공은 좋았으나 마운드에 오르면 여유가 부족했는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금민철은 시즌이 끝나고 이현승(27.두산)과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친정팀 두산은 금민철의 가능성보다는 '검증된 왼손 에이스' 이현승의 실력을 원했다.

금민철은 겨우내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무장하며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렀다.

시범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지만, 지난달 27일 롯데와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텨 첫 승을 올리더니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금민철이 이처럼 호투해 준다면 시즌 전부터 '최하위 후보'로 거론되던 넥센도 선발진을 꾸려나가며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물론 그러려면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제구가 더 좋아져야 긴 이닝을 던지며 '왼손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이날도 금민철은 볼넷 1개와 사구 3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불안정해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금민철은 "경기 초반 날씨가 추워서 볼 개수가 많고 어렵게 시작했다"면서 "변화구로 감을 잡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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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민철, 구멍 뚫린 마운드 ‘새 희망’
    • 입력 2010-04-02 22:16:48
    연합뉴스
주축 투수들이 줄줄이 트레이드로 빠져나가 구멍이 뚫린 넥센 선발 마운드에 '이적생' 금민철(24)이 새 희망을 비췄다. 금민철은 2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5⅔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특히 LG 타자들로부터 삼진을 5개나 뽑아내며 변화무쌍한 볼 끝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금민철의 직구는 최고시속 142㎞로 평범했으나 110㎞까지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던지며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2005년 두산에서 데뷔한 금민철은 2009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7승2패에 평균자책점 4.43으로 시즌 성적은 평범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한 단계 성장했다. 금민철은 지난 시즌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기적같은 투구로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SK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호투하며 명승부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두산 2군 감독으로 금민철을 지켜봤던 LG 박종훈 감독도 "원래 공은 좋았으나 마운드에 오르면 여유가 부족했는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금민철은 시즌이 끝나고 이현승(27.두산)과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친정팀 두산은 금민철의 가능성보다는 '검증된 왼손 에이스' 이현승의 실력을 원했다. 금민철은 겨우내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무장하며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렀다. 시범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지만, 지난달 27일 롯데와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텨 첫 승을 올리더니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금민철이 이처럼 호투해 준다면 시즌 전부터 '최하위 후보'로 거론되던 넥센도 선발진을 꾸려나가며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물론 그러려면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제구가 더 좋아져야 긴 이닝을 던지며 '왼손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이날도 금민철은 볼넷 1개와 사구 3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불안정해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금민철은 "경기 초반 날씨가 추워서 볼 개수가 많고 어렵게 시작했다"면서 "변화구로 감을 잡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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