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대포의 힘!’ 벌써 두자릿수 홈런

입력 2010.04.04 (19:58) 수정 2010.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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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군단으로 탈바꿈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팀 홈런 10개를 넘겼다.



두산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김현수(22)와 유재웅(31)이 각각 3점포와 2점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8-0으로 완승했다.



6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쏘아 올린 두산은 대포의 힘으로 단독 선두(5승1패)로 치고 나갔다.



3년 연속 ’가을의 전설’을 쓴 양팀의 시즌 첫 라이벌전은 문학구장에서만 홈런 6방을 터뜨린 두산의 승리(2승1패)로 끝났다. SK가 이날까지 홈런 1방을 터뜨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두산은 2일 1차전에서 김동주(34)의 솔로 아치로 선취점을 얻은 뒤 고영민(26)과 이성열(26)의 연속 타자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원석(24)이 8회 3점 홈런을 보태 10-3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침체에 빠진 SK는 2차전에서 벌떼 마운드의 힘으로 겨우 1승을 챙겼을 뿐 이날 3차전에서는 두산 투수진에 단 2안타로 묶여 완패를 자초했다.



시즌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진 두산의 방망이는 상대 마운드가 공포심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다.



6경기에서 48점이나 뽑아내 경기당 평균 8점씩 득점했고 팀 타율과 팀 장타율은 각각 0.329, 0.548이나 된다. 좌우로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다지만 이는 두산 타자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고영민과 이성열, 김동주, 양의지(23)가 각각 홈런 2방씩을 때렸고 김현수, 이원석, 유재웅이 1개씩 짜릿한 손맛을 봤다. 최준석(27)만 터지면 선발 라인업에서 대포를 가동할 수 있는 선수가 모두 포물선을 그린 셈이 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해 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자 김현수를 4번, 김동주를 5번으로 중심타선을 새롭게 짰고 1~3번에 빠른 선수들을 배치했다.



특히 3번과 6번에는 장타력을 갖춘 ’만년 기대주’ 이성열과 유재웅을 기용, 장타력을 배가했고 둘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두산 타선은 말 그대로 쉬어갈 곳 없는 지뢰밭 핵타선으로 향상됐다.



공격력을 갖춘 야무진 신예 포수 양의지가 가세한 것도 두산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없는 호재다.



몸쪽에 낮게 박힌 직구를 퍼올려 결승 스리런포를 터뜨린 김현수는 "병살타를 피한다는 기분으로 스윙을 작게 했는데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홈런이 많이 나온 것에 대해 "선수들이 지난 겨울 타격 코치와 훈련을 많이 한 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면서도 "많은 홈런보다는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터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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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 대포의 힘!’ 벌써 두자릿수 홈런
    • 입력 2010-04-04 19:58:06
    • 수정2010-04-04 20:00:47
    연합뉴스
홈런군단으로 탈바꿈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팀 홈런 10개를 넘겼다.

두산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김현수(22)와 유재웅(31)이 각각 3점포와 2점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8-0으로 완승했다.

6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쏘아 올린 두산은 대포의 힘으로 단독 선두(5승1패)로 치고 나갔다.

3년 연속 ’가을의 전설’을 쓴 양팀의 시즌 첫 라이벌전은 문학구장에서만 홈런 6방을 터뜨린 두산의 승리(2승1패)로 끝났다. SK가 이날까지 홈런 1방을 터뜨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두산은 2일 1차전에서 김동주(34)의 솔로 아치로 선취점을 얻은 뒤 고영민(26)과 이성열(26)의 연속 타자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원석(24)이 8회 3점 홈런을 보태 10-3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침체에 빠진 SK는 2차전에서 벌떼 마운드의 힘으로 겨우 1승을 챙겼을 뿐 이날 3차전에서는 두산 투수진에 단 2안타로 묶여 완패를 자초했다.

시즌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진 두산의 방망이는 상대 마운드가 공포심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다.

6경기에서 48점이나 뽑아내 경기당 평균 8점씩 득점했고 팀 타율과 팀 장타율은 각각 0.329, 0.548이나 된다. 좌우로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다지만 이는 두산 타자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고영민과 이성열, 김동주, 양의지(23)가 각각 홈런 2방씩을 때렸고 김현수, 이원석, 유재웅이 1개씩 짜릿한 손맛을 봤다. 최준석(27)만 터지면 선발 라인업에서 대포를 가동할 수 있는 선수가 모두 포물선을 그린 셈이 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해 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자 김현수를 4번, 김동주를 5번으로 중심타선을 새롭게 짰고 1~3번에 빠른 선수들을 배치했다.

특히 3번과 6번에는 장타력을 갖춘 ’만년 기대주’ 이성열과 유재웅을 기용, 장타력을 배가했고 둘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두산 타선은 말 그대로 쉬어갈 곳 없는 지뢰밭 핵타선으로 향상됐다.

공격력을 갖춘 야무진 신예 포수 양의지가 가세한 것도 두산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없는 호재다.

몸쪽에 낮게 박힌 직구를 퍼올려 결승 스리런포를 터뜨린 김현수는 "병살타를 피한다는 기분으로 스윙을 작게 했는데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홈런이 많이 나온 것에 대해 "선수들이 지난 겨울 타격 코치와 훈련을 많이 한 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면서도 "많은 홈런보다는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터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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