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다리 ‘폭삭’…1명 부상

입력 2010.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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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올림픽공원 입구의 다리 일부가 무너져서 행인이 다쳤습니다.

이미 붕괴 조짐이 나타났는데도 보행자 안전조치는 없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4차선 도로의 다리 한쪽 부분이 마치 칼로 잘라낸 것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올림픽공원으로 진입하는 다리 우측 인도의 상판 60미터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린 겁니다.

다리 위를 걷고 있던 52살 정 모씨도 3미터 아래 하천으로 떨어졌습니다.

<녹취>목격자 : "꽝 소리가 나면서 먼지가 확 올라오는 거에요. 쉽게 말해서 연기처럼...그래가지고 사람이 1명 다치고 그런 거지."

무너진 다리가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리를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리가 오래되고 낡아 무너져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 24년 된 이 다리는 지난해에도 이미 한 차례 보수 공사를 받았습니다.

또 최근 인도 한쪽 난간이 15도 가량 휘는 등 붕괴 조짐이 나타났지만 화물차만 일부 통제했을 뿐 안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 "(인도 통행까지 차단을 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안전진단 업체 측과 협의는 했는데 그것(보행자 통제)까지는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은 보수공사때 교각은 그대로 둔 채 상판 하중만 늘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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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공원 다리 ‘폭삭’…1명 부상
    • 입력 2010-04-04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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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올림픽공원 입구의 다리 일부가 무너져서 행인이 다쳤습니다. 이미 붕괴 조짐이 나타났는데도 보행자 안전조치는 없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4차선 도로의 다리 한쪽 부분이 마치 칼로 잘라낸 것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올림픽공원으로 진입하는 다리 우측 인도의 상판 60미터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린 겁니다. 다리 위를 걷고 있던 52살 정 모씨도 3미터 아래 하천으로 떨어졌습니다. <녹취>목격자 : "꽝 소리가 나면서 먼지가 확 올라오는 거에요. 쉽게 말해서 연기처럼...그래가지고 사람이 1명 다치고 그런 거지." 무너진 다리가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리를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리가 오래되고 낡아 무너져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 24년 된 이 다리는 지난해에도 이미 한 차례 보수 공사를 받았습니다. 또 최근 인도 한쪽 난간이 15도 가량 휘는 등 붕괴 조짐이 나타났지만 화물차만 일부 통제했을 뿐 안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 "(인도 통행까지 차단을 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안전진단 업체 측과 협의는 했는데 그것(보행자 통제)까지는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은 보수공사때 교각은 그대로 둔 채 상판 하중만 늘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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