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맹추격’…영해 진입 검토

<앵커 멘트>

국군 청해 부대 구축함이 우리 유조선을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놓칠 경우, 소말리아 영해 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유조선을 피랍한 해적은 현재 모항인 소말리아 항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청해부대 소속 4천 4백톤급 '충무공 이순신함'을 피랍지역으로 급파했습니다.

첨단 무기와 특수 요원이 탑승하고 있는 최신식 구축함입니다.

해적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소말리아로 입항하기 전에 길목을 차단한다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피랍 지점에서 천 5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 8시간이 지나 뒤늦게 출발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함의 최대 속도가 32노트, 시속 60킬로미터로 피랍 유조선보다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영선(외교통상부 대변인) : "단독 작전이 아니라 인근 작전 우방국의 함선과도 공조할 예정입니다."

만약 놓칠 경우 소말리아 영해로 진입해 구출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작전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적에 납치된 것이 확실할 경우 제3국 영토 진입도 가능하도록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구출작전을 펼치더라도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