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방중 여부 ‘내일 판가름’

<앵커 멘트>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는 징후, 아직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일정상 내일이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둥에서는 오늘도 김 위원장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을 방문하기에 가장 적기라는 '4월 첫 주말'이 지났지만, 김 위원장은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방중 선발대가 아직 베이징에 있고, 과거에도 일정을 줄여 3박 4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아직 방중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녹취>김영선(외교부 대변인) : "아직 결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방중가능성에 대해서."

그러나 오늘을 넘길 경우, 방중 시기는 이달 말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경제난으로 험악해진 민심을 감안할 때 최고인민회의 등, 국내 일정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중국 방문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장용석(평화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국가 목표로 인민 생활 향상을 내건 상황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그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또 중국 최고 지도부도 오는 9일부터 각종 외교 행사가 줄지어 예정돼 있어, 오늘밤과 내일 새벽이 방중여부를 판가름하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