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 민간인 발포 비디오 공개

입력 2010.04.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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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7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미군 무장헬리콥터가 민간인에게 발포해 로이터통신 취재진 2명을 포함한 10여 명을 사살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고발,폭로 사이트인 '위키릭스'가 공개한 비디오는 공중에서 촬영한 화면으로 미군 아파치 헬기가 바그다드 길거리의 민간인들을 반군으로 판단하고 발포해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피살된 민간인 대여서 명 중에는 로이터 통신 기자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발포 직후 사상자를 후송하기 위해 도착한 승합차에도 공격을 가하는 모습도 찍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발포 명령을 요청하는 미군 아파치 무장헬기 조종사들과 지상 통제요원들의 대화와 함께 발포로 쓰러진 사람들을 향해 조종사들이 야유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군 측은 조사를 통해 헬기 조종사들이 비디오에 찍힌 기자의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소총과 유탄발사기로 오인해 발포 명령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위키릭스'는 이 비디오를 다수의 군내부 고발자들로부터 구했다고 밝히면서 비디오 공개에 앞서 미 국방부가 '위키릭스' 사이트를 '미군병사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사이트'로 적시한 정보보고서도 공개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관리는 문제의 비디오 내용이 사실이라면서 미군은 이미 2007년부터 비디오에 담긴 모든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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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이라크 민간인 발포 비디오 공개
    • 입력 2010-04-06 18:44:33
    국제
지난 2007년 7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미군 무장헬리콥터가 민간인에게 발포해 로이터통신 취재진 2명을 포함한 10여 명을 사살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고발,폭로 사이트인 '위키릭스'가 공개한 비디오는 공중에서 촬영한 화면으로 미군 아파치 헬기가 바그다드 길거리의 민간인들을 반군으로 판단하고 발포해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피살된 민간인 대여서 명 중에는 로이터 통신 기자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발포 직후 사상자를 후송하기 위해 도착한 승합차에도 공격을 가하는 모습도 찍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발포 명령을 요청하는 미군 아파치 무장헬기 조종사들과 지상 통제요원들의 대화와 함께 발포로 쓰러진 사람들을 향해 조종사들이 야유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군 측은 조사를 통해 헬기 조종사들이 비디오에 찍힌 기자의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소총과 유탄발사기로 오인해 발포 명령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위키릭스'는 이 비디오를 다수의 군내부 고발자들로부터 구했다고 밝히면서 비디오 공개에 앞서 미 국방부가 '위키릭스' 사이트를 '미군병사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사이트'로 적시한 정보보고서도 공개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관리는 문제의 비디오 내용이 사실이라면서 미군은 이미 2007년부터 비디오에 담긴 모든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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