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신구 조화 ‘신한 4년 천하’

입력 2010.04.06 (19:27) 수정 2010.04.06 (1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상은 오르기보다 지키기 더 어렵다고 한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은 최근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정상을 무려 3년 동안 지킨 것이다.



현대 시절을 포함해 6번째 정상 정복에 성공한 신한은행의 힘은 과감한 투자와 원활한 세대교체, 코치진과 프런트의 적절한 뒷받침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04년 6월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간판을 바꿔단 신한은행은 농구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서 돌아온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를 영입했고 200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바스켓 퀸’ 정선민에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



2007년에는 안산 고잔역 지점 건물을 40억 원을 들여 선수단 숙소로 고쳤다. 선수들은 이런 구단의 투자에 자부심을 갖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좋은 여건 속에서 새 얼굴들도 속속 등장했다. 전주원, 정선민 등 베테랑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해가 갈수록 ’뉴 페이스’들이 치고 올라왔다.



국가대표 가드 최윤아가 대표적인 사례고 우리은행에서 옮겨온 강영숙, 이연화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또 이번 시즌에도 김단비, 김연주 등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몰라보게 달라진 기량으로 코치진을 흐뭇하게 했다.



바로 이런 원활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뒤에는 코치진의 지도력과 프런트의 지원이 있었다.



2007년 8월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임달식 감독은 그전까지는 조선대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지도자.



이기는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약체팀을 지휘하던 임달식 감독이었지만 2부에 있던 조선대를 1부에 올리고 최고봉, 남정수 등은 프로에 진출시킨 잡초 같은 지도력이 ’레알’ 신한은행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05년부터 신한은행 코치를 맡아 여자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위성우 코치의 도움도 컸다.



프런트 역시 전임 신상훈 행장부터 지금의 이백순 행장까지 보여주는 탄탄한 신임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신한은행의 정상 수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 쉽지 않아질 것이다.



천하의 전주원, 정선민도 세월 앞에 힘을 점점 잃어갈 것이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도 앞으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도입 등으로 상하위권 팀의 전력 차를 줄이려는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시즌 삼성생명이 킴벌리 로벌슨을 영입해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처럼 다른 구단들도 계속 신한은행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신한은행이 이런 연맹의 견제와 다른 팀들의 분발을 물리치고 언제까지 ’왕조 시대’를 계속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막강한 신구 조화 ‘신한 4년 천하’
    • 입력 2010-04-06 19:27:03
    • 수정2010-04-06 19:30:22
    연합뉴스
정상은 오르기보다 지키기 더 어렵다고 한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은 최근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정상을 무려 3년 동안 지킨 것이다.

현대 시절을 포함해 6번째 정상 정복에 성공한 신한은행의 힘은 과감한 투자와 원활한 세대교체, 코치진과 프런트의 적절한 뒷받침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04년 6월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간판을 바꿔단 신한은행은 농구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서 돌아온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를 영입했고 200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바스켓 퀸’ 정선민에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

2007년에는 안산 고잔역 지점 건물을 40억 원을 들여 선수단 숙소로 고쳤다. 선수들은 이런 구단의 투자에 자부심을 갖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좋은 여건 속에서 새 얼굴들도 속속 등장했다. 전주원, 정선민 등 베테랑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해가 갈수록 ’뉴 페이스’들이 치고 올라왔다.

국가대표 가드 최윤아가 대표적인 사례고 우리은행에서 옮겨온 강영숙, 이연화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또 이번 시즌에도 김단비, 김연주 등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몰라보게 달라진 기량으로 코치진을 흐뭇하게 했다.

바로 이런 원활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뒤에는 코치진의 지도력과 프런트의 지원이 있었다.

2007년 8월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임달식 감독은 그전까지는 조선대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지도자.

이기는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약체팀을 지휘하던 임달식 감독이었지만 2부에 있던 조선대를 1부에 올리고 최고봉, 남정수 등은 프로에 진출시킨 잡초 같은 지도력이 ’레알’ 신한은행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05년부터 신한은행 코치를 맡아 여자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위성우 코치의 도움도 컸다.

프런트 역시 전임 신상훈 행장부터 지금의 이백순 행장까지 보여주는 탄탄한 신임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신한은행의 정상 수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 쉽지 않아질 것이다.

천하의 전주원, 정선민도 세월 앞에 힘을 점점 잃어갈 것이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도 앞으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도입 등으로 상하위권 팀의 전력 차를 줄이려는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시즌 삼성생명이 킴벌리 로벌슨을 영입해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처럼 다른 구단들도 계속 신한은행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신한은행이 이런 연맹의 견제와 다른 팀들의 분발을 물리치고 언제까지 ’왕조 시대’를 계속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