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투혼’ 박정은, MVP급 준우승

입력 2010.04.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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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의 ’명품 포워드’ 박정은은 또 준우승에 울었다.



최근 12시즌 가운데 10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지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여름리그뿐이었다. 나머지 9번은 모두 남의 잔치의 들러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박정은의 활약은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들러리’ 수준이 아니었다.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플레이오프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박정은이 빠진다면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천안 국민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부터 출전을 강행한 박정은은 코트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7경기를 뛰면서 평균 20점이 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양쪽 다리에 칭칭 동여맨 붕대가 무거워 보일 정도로 동작이 부자연스러웠지만 힘으로 미는 것 같은 3점슛은 신기하게도 그물을 갈랐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6일 안산 신한은행과 4차전에서도 박정은은 24점을 넣어 삼성생명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삼성생명이 우승을 차지했더라면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박정은에게 돌아갔겠지만 팀이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박정은도 덩달아 어두운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은 남편 탤런트 한상진 씨는 "이제 아프고 그런 건 완전히 떠난 단계인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는 저렇게 뛸 수가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박정은은 ’명품 포워드’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지금까지 정규리그나 챔피언결정전 MVP는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을만큼 상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많은 농구 팬들에게 박정은은 ’영원한 MVP’로 남을 만한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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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투혼’ 박정은, MVP급 준우승
    • 입력 2010-04-06 19:29:38
    연합뉴스
용인 삼성생명의 ’명품 포워드’ 박정은은 또 준우승에 울었다.

최근 12시즌 가운데 10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지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여름리그뿐이었다. 나머지 9번은 모두 남의 잔치의 들러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박정은의 활약은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들러리’ 수준이 아니었다.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플레이오프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박정은이 빠진다면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천안 국민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부터 출전을 강행한 박정은은 코트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7경기를 뛰면서 평균 20점이 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양쪽 다리에 칭칭 동여맨 붕대가 무거워 보일 정도로 동작이 부자연스러웠지만 힘으로 미는 것 같은 3점슛은 신기하게도 그물을 갈랐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6일 안산 신한은행과 4차전에서도 박정은은 24점을 넣어 삼성생명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삼성생명이 우승을 차지했더라면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박정은에게 돌아갔겠지만 팀이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박정은도 덩달아 어두운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은 남편 탤런트 한상진 씨는 "이제 아프고 그런 건 완전히 떠난 단계인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는 저렇게 뛸 수가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박정은은 ’명품 포워드’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지금까지 정규리그나 챔피언결정전 MVP는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을만큼 상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많은 농구 팬들에게 박정은은 ’영원한 MVP’로 남을 만한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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