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홀로 6타점쇼!’ 롯데 3연승

입력 2010.04.07 (21:00) 수정 2010.04.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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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갈매기’ 홍성흔이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롯데의 3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1회 만루홈런, 6회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홍성흔과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조정훈의 ’투맨쇼’에 힘입어 6-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개막 5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반면 팀 내부에 불협화음이 표출되며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LG는 단 3안타의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3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는 1시간57분 만에 끝나 2003년 문학 SK-KIA 경기(1시간59분) 이후 7년 만에 2시간 이하 경기로 기록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가 1년 만에 승리투수로 포효하며 넥센을 3-1로 눌렀다. 배영수는 10연패에서 탈출했다.



거침없이 잘 나가는 두산은 잠실에서 중.후반 특유의 응집력을 자랑하며 한화를 8-2로 제압했다.



제1선발을 맡은 켈빈 히메네스는 5이닝 2실점했지만 벌써 3승을 챙겨 다승 선두로 나섰다. 두산은 시즌 초반 7승1패(승률 0.875)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문학구장에서 김상훈의 3타점 적시타와 서재응의 호투를 발판 삼아 SK를 5-3으로 눌렀다. KIA는 작년 한국시리즈 리턴매치에서 연승을 달리며 5승4패(0.556)로 5할 승률을 넘겼다.



조범현 KIA 감독은 통산 9번째 400승을 달성했다.



●사직(롯데 6-0 LG)



장타력을 키우겠다며 벼르던 홍성흔의 배트에서 마침내 큰 것이 터지기 시작했다.



1회말 손아섭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LG 선발 곤잘레스의 3구 낮은 싱커(144㎞)를 묵직하게 퍼올려 사직구장 센터 펜스를 넘겼다.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5호 만루홈런.



홍성흔은 6회말에도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조성환, 이대호를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가 기록한 6타점을 혼자 쓸어담았다.



LG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곤잘레스는 3경기에서 16이닝 19실점, 평균자책점 10.69의 부진에 빠졌다.



어깨 통증을 치료하고 돌아온 작년 공동 다승왕(14승) 조정훈은 주무기인 ’명품 포크볼’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5회 2사후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았을뿐 20타자를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특히 타자 눈앞에서 급격히 꺾이는 포크볼로 LG 타자들의 헛스윙을 연달아 유도하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



●대구(삼성 3-1 넥센)



작년 5월3일부터 10연패를 당했던 삼성의 예전 에이스 배영수. 힘겨운 재활 이후 부활을 꿈꿨지만 스피드가 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137㎞에 그쳤지만 120㎞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괜찮게 먹혔다.



배영수는 4,7회 두 이닝을 빼고는 매회 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단타로 처리했고 연속 안타를 한 번도 맞지 않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틸 수 있었다.



2승을 올리고 있던 넥센 금민철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는 배영수에게 돌아갔다. 작년 4월28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올린 승전보.



삼성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7회말 박진만이 선제 솔로포를 날리고 대타 양준혁이 우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8회 2사후 네 타자 중 셋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잠실(두산 8-2 한화)



초반에는 팽팽했지만 중반 기싸움에서 한화가 밀렸다.



두산은 4회말 최준석의 2점포와 유재웅, 양의지의 연속 2루타로 힘겹게 버티던 한화 선발 김혁민을 흔들었다. 김동주의 희생플라이와 오재원의 2루타로 1점씩 더 보탠 두산은 8회 3안타, 2볼넷을 묶어 3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곰 타선 2번에 배치된 오재원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히메네스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섞어 리드를 유지했고 고창성, 정재훈, 임태훈이 필승 계투를 완수했다.



●문학(KIA 5-3 SK)



모처럼 비룡 군단 선발로 나온 ’미완의 광속구 투수’ 엄정욱이 최고 154㎞를 찍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슬슬 맞아나갔다.



KIA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안방마님 김상훈이 좌중간을 뚫는 2루타로 주자를 싹쓸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5회 김상현의 적시타와 6회 상대 실책으로 1점씩 차곡차곡 보탰다.



잠잠하던 SK는 7회말 최정, 박재상의 안타와 박정환, 정근우의 2루타가 봇물처럼 터져 3점을 뺐지만 추격은 그걸로 끝이었다.



KIA 서재응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첫 승리를 챙겼고 곽정철, 유동훈이 승리를 지켰다. 장타가 실종된 SK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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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흔 홀로 6타점쇼!’ 롯데 3연승
    • 입력 2010-04-07 21:00:29
    • 수정2010-04-07 22:05:39
    연합뉴스
‘전입 갈매기’ 홍성흔이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롯데의 3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1회 만루홈런, 6회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홍성흔과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조정훈의 ’투맨쇼’에 힘입어 6-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개막 5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반면 팀 내부에 불협화음이 표출되며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LG는 단 3안타의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3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는 1시간57분 만에 끝나 2003년 문학 SK-KIA 경기(1시간59분) 이후 7년 만에 2시간 이하 경기로 기록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가 1년 만에 승리투수로 포효하며 넥센을 3-1로 눌렀다. 배영수는 10연패에서 탈출했다.

거침없이 잘 나가는 두산은 잠실에서 중.후반 특유의 응집력을 자랑하며 한화를 8-2로 제압했다.

제1선발을 맡은 켈빈 히메네스는 5이닝 2실점했지만 벌써 3승을 챙겨 다승 선두로 나섰다. 두산은 시즌 초반 7승1패(승률 0.875)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문학구장에서 김상훈의 3타점 적시타와 서재응의 호투를 발판 삼아 SK를 5-3으로 눌렀다. KIA는 작년 한국시리즈 리턴매치에서 연승을 달리며 5승4패(0.556)로 5할 승률을 넘겼다.

조범현 KIA 감독은 통산 9번째 400승을 달성했다.

●사직(롯데 6-0 LG)

장타력을 키우겠다며 벼르던 홍성흔의 배트에서 마침내 큰 것이 터지기 시작했다.

1회말 손아섭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LG 선발 곤잘레스의 3구 낮은 싱커(144㎞)를 묵직하게 퍼올려 사직구장 센터 펜스를 넘겼다.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5호 만루홈런.

홍성흔은 6회말에도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조성환, 이대호를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가 기록한 6타점을 혼자 쓸어담았다.

LG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곤잘레스는 3경기에서 16이닝 19실점, 평균자책점 10.69의 부진에 빠졌다.

어깨 통증을 치료하고 돌아온 작년 공동 다승왕(14승) 조정훈은 주무기인 ’명품 포크볼’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5회 2사후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았을뿐 20타자를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특히 타자 눈앞에서 급격히 꺾이는 포크볼로 LG 타자들의 헛스윙을 연달아 유도하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

●대구(삼성 3-1 넥센)

작년 5월3일부터 10연패를 당했던 삼성의 예전 에이스 배영수. 힘겨운 재활 이후 부활을 꿈꿨지만 스피드가 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137㎞에 그쳤지만 120㎞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괜찮게 먹혔다.

배영수는 4,7회 두 이닝을 빼고는 매회 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단타로 처리했고 연속 안타를 한 번도 맞지 않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틸 수 있었다.

2승을 올리고 있던 넥센 금민철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는 배영수에게 돌아갔다. 작년 4월28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올린 승전보.

삼성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7회말 박진만이 선제 솔로포를 날리고 대타 양준혁이 우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8회 2사후 네 타자 중 셋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잠실(두산 8-2 한화)

초반에는 팽팽했지만 중반 기싸움에서 한화가 밀렸다.

두산은 4회말 최준석의 2점포와 유재웅, 양의지의 연속 2루타로 힘겹게 버티던 한화 선발 김혁민을 흔들었다. 김동주의 희생플라이와 오재원의 2루타로 1점씩 더 보탠 두산은 8회 3안타, 2볼넷을 묶어 3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곰 타선 2번에 배치된 오재원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히메네스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섞어 리드를 유지했고 고창성, 정재훈, 임태훈이 필승 계투를 완수했다.

●문학(KIA 5-3 SK)

모처럼 비룡 군단 선발로 나온 ’미완의 광속구 투수’ 엄정욱이 최고 154㎞를 찍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슬슬 맞아나갔다.

KIA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안방마님 김상훈이 좌중간을 뚫는 2루타로 주자를 싹쓸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5회 김상현의 적시타와 6회 상대 실책으로 1점씩 차곡차곡 보탰다.

잠잠하던 SK는 7회말 최정, 박재상의 안타와 박정환, 정근우의 2루타가 봇물처럼 터져 3점을 뺐지만 추격은 그걸로 끝이었다.

KIA 서재응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첫 승리를 챙겼고 곽정철, 유동훈이 승리를 지켰다. 장타가 실종된 SK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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