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KCC, ‘하승진 카드’ 꺼낼까

입력 2010.04.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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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출전 여부 고민"..모비스 "변수될 수 없다" 자신만만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벼랑에 몰리면서 하승진(25)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KCC는 지난 7일 홈에서 벌어진 챔프전 4차전에서 지면서 7전4선승제 승부에서 1승3패로 몰려 한 번만 지면 챔피언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잠시라도 국내 최고의 센터 하승진이 뛰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을 법하다.

모비스 센터 함지훈에 대한 골밑 수비 부담이 3차례 패배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KCC는 1, 2차전은 함지훈에게 26점과 25점을 골밑에서 내주면서 다소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3차전은 함지훈을 10점으로 묶으면서 이겼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함지훈을 12점으로 막기는 했으나 골밑에서 그를 협력 수비하다가 외곽에서 김동우에게 클러치 3점포를 잇따라 맞아 석패했다.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의 5차전 출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뛰지 않을 가능성은 크다.

하승진이 다친 종아리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출전했다가 부상이 도질 우려가 있는 데다 플레이오프에서 내내 손발을 맞추지 않아 오히려 조직력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현재로서는 기존에 있는 선수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하승진이 한 경기 때문에 부상이 악화되면 선수에게 불행이고 우리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승진이 출전하게 된다면 현재로서 전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아직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지난 1월 30일 올스타전 행사에 나섰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정규시즌을 막판부터 재활을 해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줄곧 선수단과 원정경기도 동행했고 출전 엔트리에 이름도 올렸지만 코트에는 나오지 않았다.

허 감독은 하승진의 사기를 위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원정 때 숙소에 혼자 있으면 돌봐줄 스태프가 없어 재활과 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동행했다고 밝혔다.

KCC는 고민이 크지만 모비스는 하승진의 출전이 적어도 공격에서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애써 태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하승진에게 주는 점수나 아이반 존슨, 테렌스 레더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주는 점수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굳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KCC의 간판스타이기 때문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본인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벤치에서 거의 `치어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승진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 벼랑에서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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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KCC, ‘하승진 카드’ 꺼낼까
    • 입력 2010-04-08 08:25:19
    연합뉴스
허재 감독 "출전 여부 고민"..모비스 "변수될 수 없다" 자신만만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벼랑에 몰리면서 하승진(25)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KCC는 지난 7일 홈에서 벌어진 챔프전 4차전에서 지면서 7전4선승제 승부에서 1승3패로 몰려 한 번만 지면 챔피언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잠시라도 국내 최고의 센터 하승진이 뛰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을 법하다. 모비스 센터 함지훈에 대한 골밑 수비 부담이 3차례 패배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KCC는 1, 2차전은 함지훈에게 26점과 25점을 골밑에서 내주면서 다소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3차전은 함지훈을 10점으로 묶으면서 이겼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함지훈을 12점으로 막기는 했으나 골밑에서 그를 협력 수비하다가 외곽에서 김동우에게 클러치 3점포를 잇따라 맞아 석패했다.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의 5차전 출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뛰지 않을 가능성은 크다. 하승진이 다친 종아리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출전했다가 부상이 도질 우려가 있는 데다 플레이오프에서 내내 손발을 맞추지 않아 오히려 조직력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현재로서는 기존에 있는 선수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하승진이 한 경기 때문에 부상이 악화되면 선수에게 불행이고 우리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승진이 출전하게 된다면 현재로서 전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아직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지난 1월 30일 올스타전 행사에 나섰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정규시즌을 막판부터 재활을 해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줄곧 선수단과 원정경기도 동행했고 출전 엔트리에 이름도 올렸지만 코트에는 나오지 않았다. 허 감독은 하승진의 사기를 위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원정 때 숙소에 혼자 있으면 돌봐줄 스태프가 없어 재활과 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동행했다고 밝혔다. KCC는 고민이 크지만 모비스는 하승진의 출전이 적어도 공격에서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애써 태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하승진에게 주는 점수나 아이반 존슨, 테렌스 레더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주는 점수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굳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KCC의 간판스타이기 때문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본인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벤치에서 거의 `치어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승진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 벼랑에서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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