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꺾인 잉글랜드, 4강 진출 전멸

입력 2010.04.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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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유럽축구 `꿈의 무대'에서 초강세를 보였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팀들이 올해에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3-2로 꺾어 1, 2차전 합계 4-4를 만들고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7-08시즌 유럽 무대를 평정했던 맨유로서는 네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시도가 좌절돼 2년 만의 정상 탈환 꿈도 접어야 했다.

맨유의 8강 탈락은 프리미어리그의 마지막 남은 4강 진출 희망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달라진 유럽축구의 판도를 대변한다.

EPL 클럽은 맨유가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던 1998-9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나서 리버풀이 정상에 오른 2004-2005시즌까지 6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 기간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가 1999-2000, 2001-02시즌 등 두 차례 우승했고 바이에른 뮌헨(2000-01), AC밀란(이탈리아.2002-03시즌), FC 포르투(포르투갈.2003-04시즌)이 한 차례씩 유럽 무대를 제패했다.

하지만 EPL 클럽들은 2002-2003시즌을 시작으로 4강 진출팀을 꾸준하게 배출해왔고 2007-08시즌에는 맨유가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지난 2008-09시즌에는 준결승에 맨유, 첼시, 아스널 등 `빅4' 세 팀이 올랐다.

우승컵은 첼시와 맨유를 차례로 꺾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가 차지했으나 유럽 3대 리그 중 EPL의 강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첼시는 16강에서 한때 사령탑을 맡았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의 8강 진출에 제물이 됐다.

또 FC 포르투(포르투갈)를 제치고 8강에 올랐던 아스널도 8강 2차전에서 네 골을 쓸어담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벽에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8강 1차전 원정 1-2 패배에 덜미를 잡혔던 맨유도 안방에서 세 골을 먼저 사냥하고도 웨인 루니의 부상과 하파엘 다 실바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3-2 승리를 하고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결국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이번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바르셀로나(스페인)-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올랭피크 리옹(프랑스) 등 EPL 클럽팀들이 빠진 4개국 리그 쟁탈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1963-64시즌부터 2연패했던 인테르 밀란은 40년 만에 정상 복귀를 타진한다.

또 1973-74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00-01시즌 이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리옹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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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세 꺾인 잉글랜드, 4강 진출 전멸
    • 입력 2010-04-08 09:36:34
    연합뉴스
지난 시즌 유럽축구 `꿈의 무대'에서 초강세를 보였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팀들이 올해에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3-2로 꺾어 1, 2차전 합계 4-4를 만들고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7-08시즌 유럽 무대를 평정했던 맨유로서는 네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시도가 좌절돼 2년 만의 정상 탈환 꿈도 접어야 했다. 맨유의 8강 탈락은 프리미어리그의 마지막 남은 4강 진출 희망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달라진 유럽축구의 판도를 대변한다. EPL 클럽은 맨유가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던 1998-9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나서 리버풀이 정상에 오른 2004-2005시즌까지 6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 기간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가 1999-2000, 2001-02시즌 등 두 차례 우승했고 바이에른 뮌헨(2000-01), AC밀란(이탈리아.2002-03시즌), FC 포르투(포르투갈.2003-04시즌)이 한 차례씩 유럽 무대를 제패했다. 하지만 EPL 클럽들은 2002-2003시즌을 시작으로 4강 진출팀을 꾸준하게 배출해왔고 2007-08시즌에는 맨유가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지난 2008-09시즌에는 준결승에 맨유, 첼시, 아스널 등 `빅4' 세 팀이 올랐다. 우승컵은 첼시와 맨유를 차례로 꺾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가 차지했으나 유럽 3대 리그 중 EPL의 강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첼시는 16강에서 한때 사령탑을 맡았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의 8강 진출에 제물이 됐다. 또 FC 포르투(포르투갈)를 제치고 8강에 올랐던 아스널도 8강 2차전에서 네 골을 쓸어담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벽에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8강 1차전 원정 1-2 패배에 덜미를 잡혔던 맨유도 안방에서 세 골을 먼저 사냥하고도 웨인 루니의 부상과 하파엘 다 실바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3-2 승리를 하고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결국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이번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바르셀로나(스페인)-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올랭피크 리옹(프랑스) 등 EPL 클럽팀들이 빠진 4개국 리그 쟁탈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1963-64시즌부터 2연패했던 인테르 밀란은 40년 만에 정상 복귀를 타진한다. 또 1973-74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00-01시즌 이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리옹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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