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사

입력 2010.04.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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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선고를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경기도 고양과 파주의 건설업체 두 곳과 회계법인 한 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건설업체 대표 한모 씨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압수수색영장 받아서 왔더라고... 내부에 컴퓨터나 장부 같은 것? 갖고 갔어요. 컴퓨터 하드..."

검찰은 지난 2007년 한 전 총리가 한 씨로부터 미화 수십만 달러를 포함해 10억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는 한 전 총리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시기이고, 검찰은 이 돈이 경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 씨를 소환해 관련 진술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검찰에서 한 전 총리에게 10억 원을 건넨 뒤 지난 2008년 업체가 부도 위기에 처해 2억 원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당시 한 씨 업체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후원회 사무실을 임대해 1년 이상 사용했습니다.

<녹취>피스텔 관계자(음성변조) : "(후원회 사무실이) 여기에 있었어요. 501호에...2008년도 언제까지는 있었을 거에요 아마..."

한 전 총리 공대위 측은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수사 준칙에도 어긋나는 전형적인 별건 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관심은 내일로 다가온 한 전 총리에 대한 선고 공판.

유죄냐 무죄냐, 재판부의 최종 판단과 함께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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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사
    • 입력 2010-04-08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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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선고를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경기도 고양과 파주의 건설업체 두 곳과 회계법인 한 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건설업체 대표 한모 씨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압수수색영장 받아서 왔더라고... 내부에 컴퓨터나 장부 같은 것? 갖고 갔어요. 컴퓨터 하드..." 검찰은 지난 2007년 한 전 총리가 한 씨로부터 미화 수십만 달러를 포함해 10억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는 한 전 총리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시기이고, 검찰은 이 돈이 경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 씨를 소환해 관련 진술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검찰에서 한 전 총리에게 10억 원을 건넨 뒤 지난 2008년 업체가 부도 위기에 처해 2억 원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당시 한 씨 업체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후원회 사무실을 임대해 1년 이상 사용했습니다. <녹취>피스텔 관계자(음성변조) : "(후원회 사무실이) 여기에 있었어요. 501호에...2008년도 언제까지는 있었을 거에요 아마..." 한 전 총리 공대위 측은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수사 준칙에도 어긋나는 전형적인 별건 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관심은 내일로 다가온 한 전 총리에 대한 선고 공판. 유죄냐 무죄냐, 재판부의 최종 판단과 함께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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