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런던은 ‘해적 특수’

입력 2010.04.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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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박 피랍 사건은 해적들에게 인질의 몸값을 주고 해결하는 게 통례죠,

그 때문에 몸값 지불이 합법으로 돼있는 영국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선박을 강탈한 해적들에게 투하되는 거액의 몸값.

건당 평균 우리돈 3~40억원으로 연간 천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상당액은 국제해운과 재보험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선주와 보험사의 의뢰를 받은 런던의 전문변호사,브로커들이 주로 해적과의 협상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로저 미들턴(왕립국제문제연구소/아프리카 담당) : "요즘은 통상 피랍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와 협상가들에게 각기 수만 파운드씩이 지불되고 있습니다."

해적 덕분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꼬집습니다.

<인터뷰>로저 미들턴(왕립국제문제연구소/아프리카 담당) : "비윤리적이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해적과의 협상은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는데, 일부 브로커들의 경우 미리 해적들에 정보를 제공하는등 유착관계란 의혹도 나옵니다.

<녹취> 협상 브로커 : "이번 건에 대해 저는 잘 모릅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줄 수 없어요"

영국서 몸값 지불은 합법입니다.

비윤리적 비지니스란 비판은 있지만, 인질 협상 돈벌이가 이젠 어엿한 틈새산업으로 인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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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런던은 ‘해적 특수’
    • 입력 2010-04-08 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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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박 피랍 사건은 해적들에게 인질의 몸값을 주고 해결하는 게 통례죠, 그 때문에 몸값 지불이 합법으로 돼있는 영국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선박을 강탈한 해적들에게 투하되는 거액의 몸값. 건당 평균 우리돈 3~40억원으로 연간 천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상당액은 국제해운과 재보험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선주와 보험사의 의뢰를 받은 런던의 전문변호사,브로커들이 주로 해적과의 협상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로저 미들턴(왕립국제문제연구소/아프리카 담당) : "요즘은 통상 피랍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와 협상가들에게 각기 수만 파운드씩이 지불되고 있습니다." 해적 덕분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꼬집습니다. <인터뷰>로저 미들턴(왕립국제문제연구소/아프리카 담당) : "비윤리적이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해적과의 협상은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는데, 일부 브로커들의 경우 미리 해적들에 정보를 제공하는등 유착관계란 의혹도 나옵니다. <녹취> 협상 브로커 : "이번 건에 대해 저는 잘 모릅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줄 수 없어요" 영국서 몸값 지불은 합법입니다. 비윤리적 비지니스란 비판은 있지만, 인질 협상 돈벌이가 이젠 어엿한 틈새산업으로 인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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