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들 “억대 매출 꿈꿔요”

입력 2010.04.09 (07:52) 수정 2010.04.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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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정년을 넘어서도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죠.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고 또 일을 즐기는 어르신들을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합차 안에서 갖가지 장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같이 들어야지 혼자 어떻게 들어."



이동식 세차 장비입니다.



4명이 한팀이 돼 세차를 시작한지 벌써 석 달, 모두 환갑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입니다.



수증기를 뿜고, 수증기가 마르기 전에 닦아내고 한 쪽에선 구석구석 걸레질을 하고... 모두 손이 척척 맞습니다.



시 노인복지회관을 통해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평균 10대씩 세차가 예약돼 있습니다.



매일매일 일이 있다는 자부심에 피곤함도 잊은지 오랩니다.



<인터뷰> 지정웅 : "저희같은 경우는 하루라도 놀면 병이 생기잖아요. 몸 건강해지고 취미거리 있고 하루해가 언제가는 지 몰라요."



<현장음> "천천히 하시오,뭘 그렇게 부지런히 하시오."



시집올 때 가마탄 이야기, 허리 아파 침맞은 이야기, 노인회관에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노인들이 만들고 있는 것은 크기가 2~3센티미터 밖에 안되는 짚풀 공예품입니다.



노인 30명이 하루 3~4시간씩 소일거리로 시작한 것이 민속촌과 인사동으로 팔려 나가고, 시까지 지원에 나서 3년만에 작은 매장까지 내게 됐습니다.



<인터뷰> 임성식 : "워낙 손재주들이 있으시니까 하니까 되더라고요 처음엔 잘 안되는데 이렇게 만드는거 우리라고 만들어봤겠습니까."



일하는 즐거움으로 시작해 억대 매출까지 꿈꾸는 노인들, 스스로 노년의 희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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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노인들 “억대 매출 꿈꿔요”
    • 입력 2010-04-09 07:52:34
    • 수정2010-04-09 08: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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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정년을 넘어서도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죠.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고 또 일을 즐기는 어르신들을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합차 안에서 갖가지 장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같이 들어야지 혼자 어떻게 들어."

이동식 세차 장비입니다.

4명이 한팀이 돼 세차를 시작한지 벌써 석 달, 모두 환갑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입니다.

수증기를 뿜고, 수증기가 마르기 전에 닦아내고 한 쪽에선 구석구석 걸레질을 하고... 모두 손이 척척 맞습니다.

시 노인복지회관을 통해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평균 10대씩 세차가 예약돼 있습니다.

매일매일 일이 있다는 자부심에 피곤함도 잊은지 오랩니다.

<인터뷰> 지정웅 : "저희같은 경우는 하루라도 놀면 병이 생기잖아요. 몸 건강해지고 취미거리 있고 하루해가 언제가는 지 몰라요."

<현장음> "천천히 하시오,뭘 그렇게 부지런히 하시오."

시집올 때 가마탄 이야기, 허리 아파 침맞은 이야기, 노인회관에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노인들이 만들고 있는 것은 크기가 2~3센티미터 밖에 안되는 짚풀 공예품입니다.

노인 30명이 하루 3~4시간씩 소일거리로 시작한 것이 민속촌과 인사동으로 팔려 나가고, 시까지 지원에 나서 3년만에 작은 매장까지 내게 됐습니다.

<인터뷰> 임성식 : "워낙 손재주들이 있으시니까 하니까 되더라고요 처음엔 잘 안되는데 이렇게 만드는거 우리라고 만들어봤겠습니까."

일하는 즐거움으로 시작해 억대 매출까지 꿈꾸는 노인들, 스스로 노년의 희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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