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봉중근 준비돼야 1군 복귀”

입력 2010.04.09 (18:58) 수정 2010.04.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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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51) LG 감독은 봉중근(30), 이형종(21) 등 선수들의 ’인터넷 항명’ 파동이라는 심한 홍역을 치렀지만 차분하게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9일 두산과 잠실구장과 경기에 앞서 에이스 봉중근의 2군행에 대해 "팀의 에이스 뿐만 아니라 투수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마음자세를 지적하고 내린 결정"이라면서 "봉중근이 2군을 거쳐 다시 올라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중근은 원래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다른 투수와 비교하면 지금도 괜찮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내 생각에는 봉중근이 마운드에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2군 로테이션에 맞춰서 2군 경기에 당분간 뛸 것"이라며 "2군에서 나에게 (준비가 됐다고) 말해줄 때 부를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상황에 따라 봉중근이 2군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부산 원정 경기를 마치고 9일 새벽에 상경한 박 감독은 이날 구리의 LG 2군 구장을 들러 선수들의 훈련 상태를 살펴봤다.



봉중근은 지난 4일 박 감독에게서 "에이스답지 못하고 투지가 부족하다"며 2군으로 내려갈 것을 지시받았다. 그러자 봉중근의 아내가 박 감독이 선수에게 막말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렸다가 지우는 일이 알려져 선수단이 홍역을 치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LG가 그렇게 흐트러진 팀은 아니다. 그 정도 문제는 어느 팀이나 갖고 있다"며 "관심을 많이 받다 보니 문제가 부각되는 것 같다. 팀 성적마저 좋지 않으니 선수들도 위축되는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8일 롯데와 경기에서 박명환이 잘 던지며 10-2로 이긴 것을 놓고 "봉중근이 빠지고 박명환의 구위가 불투명했는데 그날 경기를 계기로 선발 로테이션도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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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훈 “봉중근 준비돼야 1군 복귀”
    • 입력 2010-04-09 18:58:02
    • 수정2010-04-09 19:03:10
    연합뉴스
 박종훈(51) LG 감독은 봉중근(30), 이형종(21) 등 선수들의 ’인터넷 항명’ 파동이라는 심한 홍역을 치렀지만 차분하게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9일 두산과 잠실구장과 경기에 앞서 에이스 봉중근의 2군행에 대해 "팀의 에이스 뿐만 아니라 투수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마음자세를 지적하고 내린 결정"이라면서 "봉중근이 2군을 거쳐 다시 올라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중근은 원래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다른 투수와 비교하면 지금도 괜찮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내 생각에는 봉중근이 마운드에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2군 로테이션에 맞춰서 2군 경기에 당분간 뛸 것"이라며 "2군에서 나에게 (준비가 됐다고) 말해줄 때 부를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상황에 따라 봉중근이 2군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부산 원정 경기를 마치고 9일 새벽에 상경한 박 감독은 이날 구리의 LG 2군 구장을 들러 선수들의 훈련 상태를 살펴봤다.

봉중근은 지난 4일 박 감독에게서 "에이스답지 못하고 투지가 부족하다"며 2군으로 내려갈 것을 지시받았다. 그러자 봉중근의 아내가 박 감독이 선수에게 막말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렸다가 지우는 일이 알려져 선수단이 홍역을 치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LG가 그렇게 흐트러진 팀은 아니다. 그 정도 문제는 어느 팀이나 갖고 있다"며 "관심을 많이 받다 보니 문제가 부각되는 것 같다. 팀 성적마저 좋지 않으니 선수들도 위축되는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8일 롯데와 경기에서 박명환이 잘 던지며 10-2로 이긴 것을 놓고 "봉중근이 빠지고 박명환의 구위가 불투명했는데 그날 경기를 계기로 선발 로테이션도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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