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마무리 선동열 된 기분”

입력 2010.04.09 (21:48) 수정 2010.04.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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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진(25.전주 KCC)은 9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마친 뒤 "선동열 투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이날 울산 모비스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챔피언결정전에서 KCC 승리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그간 KCC가 막판에 센터 함지훈을 협력수비하다가 3점포를 얻어맞고 무너지곤 했는데 골밑 존재만으로 뒷심을 살린 것.



하승진은 "접전에서 7분 정도를 남기고 들어갈 때 선동열 투수의 기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기분을 알 정도로 긴장감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에 챔피언결정전을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며 "마지막에 리바운드를 못 잡아서 허무해졌는데 내가 들어가서 리바운드 한두 개만 잡았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왼쪽 종아리 부상에 대해서는 "오늘 조심스러운 마음에 세게 뛰지 않아서 그런지 다행히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대해서는 "아마도 투입이 된다면 같은 방식으로 막판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출전 방식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고스란히 이뤄졌다고 털어놓았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이 경기 전에 뛰고 싶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대답했고 얼마나 뛸 수 있느냐고 물어서 `10분 정도’라고 답했으며 언제 나가고 싶냐고 물어서 `마지막’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는 경기 중에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말씀드린 것 그대로 4쿼터에 나를 부르더라"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6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단기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우리가 2승3패로 1승이 아직 부족하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모두가 자신감을 찾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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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승진 “마무리 선동열 된 기분”
    • 입력 2010-04-09 21:48:04
    • 수정2010-04-09 22:26:54
    연합뉴스
 하승진(25.전주 KCC)은 9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마친 뒤 "선동열 투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이날 울산 모비스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챔피언결정전에서 KCC 승리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그간 KCC가 막판에 센터 함지훈을 협력수비하다가 3점포를 얻어맞고 무너지곤 했는데 골밑 존재만으로 뒷심을 살린 것.

하승진은 "접전에서 7분 정도를 남기고 들어갈 때 선동열 투수의 기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기분을 알 정도로 긴장감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에 챔피언결정전을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며 "마지막에 리바운드를 못 잡아서 허무해졌는데 내가 들어가서 리바운드 한두 개만 잡았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왼쪽 종아리 부상에 대해서는 "오늘 조심스러운 마음에 세게 뛰지 않아서 그런지 다행히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대해서는 "아마도 투입이 된다면 같은 방식으로 막판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출전 방식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고스란히 이뤄졌다고 털어놓았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이 경기 전에 뛰고 싶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대답했고 얼마나 뛸 수 있느냐고 물어서 `10분 정도’라고 답했으며 언제 나가고 싶냐고 물어서 `마지막’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는 경기 중에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말씀드린 것 그대로 4쿼터에 나를 부르더라"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6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단기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우리가 2승3패로 1승이 아직 부족하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모두가 자신감을 찾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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