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혈 충돌 20명 사망

입력 2010.04.11 (07:11) 수정 2010.04.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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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 한 달 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어젯밤 7시부터 진압병력 만 5천여 명을 동원해 방콕 라차담넌 등지에서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강제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도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방콕 도심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을 펼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군인 4명과 시위대 15명을 비롯해 일본 출신 로이터통신 기자 1명 등 모두 20명이 숨지고, 8백7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진압 병력과 시위대 간 격렬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사이, 정부청사 영내에 수류탄 1발이 투척됐고,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 폭발과 화염이 치솟았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방송을 통해 정부는 시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고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부대에 자위권 차원의 총기 발포를 허용했으며, 대규모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3만 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다시 도심에서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정부의 추가 진압에 대비해 주변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공권력 투입으로 사상자가 급증하자 정부와 시위 지도부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7 일 방콕과 수도권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시위 지도부 27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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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유혈 충돌 20명 사망
    • 입력 2010-04-11 07:11:13
    • 수정2010-04-11 18:57:25
    국제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 한 달 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어젯밤 7시부터 진압병력 만 5천여 명을 동원해 방콕 라차담넌 등지에서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강제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도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방콕 도심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을 펼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군인 4명과 시위대 15명을 비롯해 일본 출신 로이터통신 기자 1명 등 모두 20명이 숨지고, 8백7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진압 병력과 시위대 간 격렬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사이, 정부청사 영내에 수류탄 1발이 투척됐고,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 폭발과 화염이 치솟았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방송을 통해 정부는 시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고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부대에 자위권 차원의 총기 발포를 허용했으며, 대규모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3만 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다시 도심에서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정부의 추가 진압에 대비해 주변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공권력 투입으로 사상자가 급증하자 정부와 시위 지도부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7 일 방콕과 수도권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시위 지도부 27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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